‘서울시 김포구’될까, 수도권 부동산 시장 들썩… “교통인프라 확충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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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만 서울인데 집값 상승이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 등 서울과 인접한 도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는 당론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지역 커뮤니티에는 벌써부터 부동산에 미칠 영향을 묻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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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구리 등 메가시티 구상 도시도 ‘기대감’
당장 미칠 영향 미미… “김포골드라인 해결이 더 시급”
“김포에 땅이 조금 있는데 서울 편입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껍데기만 서울인데 집값 상승이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 등 서울과 인접한 도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는 당론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지역 커뮤니티에는 벌써부터 부동산에 미칠 영향을 묻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엔 단순히 서울시 편입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통망 등 인프라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1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와 지역 기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한 내용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여당이 김포뿐 아니라 구리, 광명, 고양, 하남 등도 포함시키는 ‘메가시티 서울’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접 도시 주민들도 편입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김포시에 사는 50대 김모씨는 “서울에 편입되면 지금 심각한 교통 문제도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무엇보다 서울시민이 되는 것이니 딱히 좋지 않을 점이 없다”며 “집값은 두고봐야겠지만 점차 인프라가 나아진다면 집값은 따라서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김포시의 공인중개소에는 뉴스가 나간 이후 문의 전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김포골드라인 고촌역 인근의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매물에 대해 묻는 전화가 서울 편입 뉴스가 나오기 전보다는 많이 오지만, 실제 거래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김포 뿐 아니라 광명이나 구리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은 뜨겁다. 광명시에 사는 40대 이모씨는 “광명은 지역번호도 02로 시작하고 현실적으로 서울이나 마찬가지인 구리시도 있는데 김포시만 서울에 편입하는 것은 오히려 어색할 것”이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에서도 기대감에 부풀어있다”고 했다.
특히 김포시는 새로 만들어진 ‘한강신도시’가 서울에 편입되면 오히려 서울의 낙후지역보다 집값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문제 해결 등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비슷할 것이라는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아직 논의 단계인 현 시점에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서울시 예산이 들어가면 일단 골드라인의 증차가 우선적으로 될 것이라고 보는데, 김포는 대부분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골드라인 뿐 아니라 기타 교통인프라 확충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서울을 고집했던 주택 수요가 분산되면서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일대의 집값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김포는 베드타운이기 때문에 교통환경 개선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하고, 교통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집값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로 편입되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김포는 수도권 성장관리권역에서 과밀억제권역으로 투자 등에 규제가 오히려 강화돼 개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또 서울시에 편입된다고 하더라도 서울만해도 낙후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재정지원을 김포에만 집중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편입되는데 따른 효과를 기대하는 것 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앞당기고 GTX-D 노선 사업 추진, 계양강화고속도로 개통 등을 통해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주택가격 상승에 오히려 영향을 빠르게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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