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혁신 선도기업 중기 3000곳 2027년까지 육성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중소벤처기업부(이영 장관)는 1일 정부서울청사 국제회의실에서 2023년도 제3차 중소기업정책심의회를 개최, 내년 주요 글로벌 경제 이슈를 점검하고 ‘중소기업 전(全)주기 생산성 혁신방안’ 등 3개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3개 안건은 ①중소기업 전주기 생산성 혁신 방안 ②서비스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시범 추진계획 ③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추진계획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내년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이슈들에 대한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중소기업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가치사슬 전주기 혁신방안과 지금까지 제조업에 국한된 디지털전환 정책을 서비스 업종까지 확장하기 위한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이영 장관은 “이제는 R&D, 인력, 마케팅 등 공급자 중심의 기능별 지원체계에서 벗어나 기업 가치사슬 전주기에 대한 종합지원이 요구되는 시대”라면서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안의 추진 배경을 보면,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은 2022년 OECD 기준 33위로 하위권이며, 중소기업 지속 지원에도 대기업과의 생산성 격차가 장기간 확대돼 왔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생산성은 제조업이 2001년 41.6%에서 2021년 30.2%로 마이너스 11.4%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역시 2007년 57.4%에서 2021년 44.9%로 마이너스 12.5%를 보였다.
그동안 정부는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을 통해 투자여력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제조혁신 전략' 추진을 통해 중소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해 왔으나, 향후 디지털 격차 확대 및 생산 가능인구 감소 등에 대응해 보다 종합적인 혁신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중기부는 그간의 자금, R&D, 인력 등 기능별 분절적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의 혁신을 위한 종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소기업 전주기 생산성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방안을 보면 중기부는 첫째, 가치사슬 全주기 혁신기업에 대해 ‘생산성 혁신 원패스(POP,Productivity-innovation One Pass)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중소기업이 ▲공정 혁신 ▲제품·서비스 혁신 ▲비즈니스 모델 혁신 ▲경영 혁신 등 4대 혁신활동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면 정부 승인을 거쳐 정책수단을 일괄 패키지로 지원한다.
우선, 종합계획 수립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전담 공공기관이 진단 및 사전 컨설팅을 지원하고,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종합계획을 최종 승인한다. 이후 승인기업에게 사업 우선지원, 특례조치 적용, 규제 신속개선 등 '생산성 혁신 원패스(POP)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먼저, 설비자금, R&D, 인력, 마케팅 등 관련 사업의 우선 배정을 통해 승인기업에게 최대 130억원을 지원한다.
또 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특례 3종 세트도 적용한다. ▲외국인력 장기 확보가 필요한 경우 체류기간 상한을 달리 규정하거나 ▲합병·주식교환·영업양도 등 M&A 추진 시 벤처기업에 준하는 조치를 적용하는 특례조치를 도입하고 ▲승인기업이 계획 이행과정에서 규제 개선을 신청할 경우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신속히 해당 규제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전문 지식과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민간 전문기관과의 매칭을 통해 종합계획 이행의 전(全) 과정을 지원한다. 종합계획 수립단계부터 민간 전문기관 풀(Pool) 제공 및 1:1 매칭을 지원하고, 민간 전문기관은 승인 이후 계획 이행에 필요한 설비 및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 경영·기술상 컨설팅 등을 지원토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생산성 혁신 인프라를 조성한다. ‘생산성 혁신 플랫폼’ 구축을 통해 민간 전문기관-수요기업과의 매칭, 생산성 관련 데이터 분석·제공, 우수사례 공유 등을 지원하고, 민간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 및 연구개발, 국내외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위한 정부 기본계획을 주기적으로 수립하는 한편, 생산성 현황에 대해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관련 통계를 별도로 관리하는 등 효과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오는 2027년까지 생산성 혁신 선도 중소기업 3000개 사를 육성해 나갈 계획으로, 올해는 관련 지원체계 마련 등을 위해 발의된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9.19, 발의)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될 수 있게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 제2호 안건:서비스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시범 추진계획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경제, 사회, 행정 전반에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중소기업 생존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디지털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대부분의 지원정책이 제조업 등 특정 업종에 한정된 측면이 있었다. 이에 중기부는 그동안 제조 중소기업에 비해 정책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디지털전환 전략을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중소기업정책심의회에서는 서비스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전략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심의, 논의하고, 구체적인 추진전략과 과제는 전문가와 중소기업 등의 심도있는 협의를 거쳐 올해말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 제3호 안건:지역특화 프로젝트 추진계획
지역 단위의 중소기업 정책 효과성과 체감도를 제고하기 위해 지역과 협력해 지역특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방정부, 테크노파크 등 지역혁신기관이 지역경제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지역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기획하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지방정부가 협업해 지역별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한다. 지역특화 프로젝트 추진계획은 2일 열리는 ‘제1회 지역혁신대전’에서 지방정부와 함께 발표한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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