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권 소지자, 가자서 라파국경 통해 이집트 입국…“개전 후 처음”

최서은 기자 2023. 11.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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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있던 사람들이 이집트로 건너가기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로 들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봉쇄로 사실상 갇혀있던 가자지구 내 사람들 중 일부가 1일(현지시간) 라파 국경을 통해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날 가자지구에 있던 외국 여권 소지자들이 우선적으로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건너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라파 검문소를 통해 사람이 빠져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00명의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약 90명의 부상자가 이날 가자지구에서 라파 검문소를 통해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집트 당국은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자지구 주민 81명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 전했다. 그간 이집트 측은 라파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전달하는 것에는 찬성했지만, 난민 입국은 거부해왔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오늘 500명 정도가 가자지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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