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은행 종노릇` 발언 초긴장... 금융권 `상생금융 시즌2` 촉각

임성원 2023. 11.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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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발언 이후 금융권에서는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보험업권에서는 은행들을 향한 비판적 발언을 서슴없이 쏟아내자, 일명 '상생금융 시즌2'가 도래하는 거 아니나며, 이번에는 초반부터 금융권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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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발언 이후 금융권에서는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보험업권에서는 은행들을 향한 비판적 발언을 서슴없이 쏟아내자, 일명 '상생금융 시즌2'가 도래하는 거 아니나며, 이번에는 초반부터 금융권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보험업권에서는 현재 고금리 장기화 속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상생안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험소비자 민생안정 특약' 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특약 상품은 실직, 중대 질병, 출산·육아 등에 따른 소득단절이 된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 준다.

최근 금융감독원 주도로 해당 특약 상품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해당 특약 개발을 검토하는 수준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상생 드라이브를 윤 정부가 다시 한번 걸면서 민생 대책을 내놓기 위한 속도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현재까지 보험사들은 상품 개발 검토 단계지만, 유사 상품을 내놓은 한화손해보험의 상품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7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여성 특화 보장을 강조했다. 해당 상품에 담긴 보장 중 '출산지원패키지' 특약을 보면 출산 후 휴직으로 인해 가계소득은 떨어지는 반면 육아로 인한 당장의 생활비 증가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을 위한 보장 내용을 담아냈다. 출산지원패키지는 '출산 후 1년 보험료 납입면제'와 '휴직 등 1년 보험료 납입유예' 등 특약을 통해 출산 후 1년 동안 보장보험료를 한화손해보험이 부담하고, 육아 등으로 휴직 시 1년간의 보험료는 납입을 유예한다.

연말 보험료 조정 시기를 앞두면서 내년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하도 상생안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하면서 해당 보험료가 즉각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되고 있다. 당정에서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해당 민생 지원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윤 정부의 상생 드라이브에 맞춰 이르면 이달 중 보험료 인하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다고 본다.

보험사들은 상반기에 이어 안정적으로 손해율을 관리하면서 3년 연속 자동차보험 실적의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삼성화재를 비롯, 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의 올해 1~9월 누적 기준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8.3%였다. 통상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을 78~82%로 본다.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보험료 인하에 나설 경우 3년 연속 인하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다시 한번 정부에서 상생 이야기가 강조되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라며 "보험사 한 곳이 상생안을 내놓으면 동참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임성원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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