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생 타운홀 미팅…"정치과잉 희생자는 서민"
"비상한 각오로 민생 챙길것"
은행·카카오택시 횡포 직격
◆ 비상경제민생회의 ◆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택시기사·청년·주부 등 국민 60여 명과 직접 만났다.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만든 자리다. 청와대 영빈관이나 용산이 아니라 현장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열린 것은 13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모든 것은 제 책임"이라며 "제가 잘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1일 윤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회의에서 "저의 정치 선언문 첫 페이지에 마포의 자영업자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장소가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면서 "정부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되고 또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그게 정부"라고 반성했다. 다만 "결국은 돈이 드는데, 그 돈을 누가 부담할 거냐"라며 "정부 재정지출이 팍팍 늘어가면 물가가 오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온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비판을 받더라도 불필요한 지출은 조정하겠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은 "저는 지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며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들을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도와드려야 되는데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부산에서 온 한 택시기사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과도하게 수수료를 독점한다고 지적하자 "카카오택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면서 "반드시 제재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출금리 부담을 호소하는 참석자 의견을 듣고 "우리나라 은행들은 갑질을 많이 한다. 앉아서 돈을 벌고 그 안에서 출세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런 독과점 행태를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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