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유가 90달러 넘어가면 내년 물가 예측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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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유가가 9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면 한은의 (물가) 예측이 많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좌담회에서 "저희(한은)는 내년도 유가를 84달러 정도로 예측을 했기 때문에 만약 상황이 악화돼 90달러 이상이면 저희 예측이 많이 변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미리 가정을 할 수 없는 만큼 저희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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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길어지는 것, 좋은 뉴스 아냐”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유가가 9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면 한은의 (물가) 예측이 많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한은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무역파고 어떻게 극복하나' 세미나에서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좌담회에 나선 이 총재는 "한은 입장에선 당장 유가가 제일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좌담회에서 "저희(한은)는 내년도 유가를 84달러 정도로 예측을 했기 때문에 만약 상황이 악화돼 90달러 이상이면 저희 예측이 많이 변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미리 가정을 할 수 없는 만큼 저희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이종화 교수가 내년 한국경제의 리스크로 '중국 경제'와 함께 '유가'를 꼽은 데 따른 답변이었다. 이 교수는 "이란이 개입하는 사태까지 가지 않는다면 한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전쟁이 생기면 테러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에 경제 활동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세계 경제의 불안을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8∼9월부터 변동해 걱정스럽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불확실성도 크다"라며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나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를 배럴당 84달러로 전제한 뒤 올해와 내년 물가를 각각 3.4%, 2.4%로 전망했다. 9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 이어지면 가정이 달라지면서 예상했던 물가 경로가 틀어질 수밖에 없다. 한은이 국제유가 전제를 바꿀 경우 이달 중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물가 전망치도 높아질 수 있다.
한은 역시 지난달 30일 발간한 '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황 및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는 중동사태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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