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亞재생에너지 투자 기회"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1. 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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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체투자포럼 연사 에드워드 노덤 맥쿼리운용 녹색투자 대표
물가상승에 화석연료값 올라
가격 경쟁력 높은 재생에너지
향후 10년간 수요 폭발적 증가

◆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

"현재 거시경제적 압박으로 모든 에너지원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화석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 유지에 유리한 재생에너지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입니다."

에드워드 노덤 맥쿼리자산운용 그린인베스트먼트(녹색투자 부문) 아시아·태평양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덤 대표는 맥쿼리 녹색투자 부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 겸 코어 재생에너지 부문 글로벌 대표를 맡고 있다. 25년 이상 글로벌 재생에너지 산업에 종사하며 전 세계적으로 100건 이상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사업을 개발하고 자금 조달에 힘써왔다.

그는 오는 7일 매일경제 주최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3(GAII 2023)'에서 연사로 나서 불확실성 시대의 에너지 전환 투자와 아시아·한국 시장의 기회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노덤 대표는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노동시장 부족과 공급망 중단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은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에 심각한 도전이 되기도 하지만 모든 에너지원에 걸쳐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화석연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재생에너지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지난 5~10년간 비용 절감에 있어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가격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노덤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이 연기금,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자금 조달 수요가 매우 커지고 있다"며 "기관들의 자금을 적절히 연결시켜줄 수 있다면 단순히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새로운 청정 전력망 구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지원해 더 큰 수익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유망한 지역으로 아시아 시장을 꼽았다.

노덤 대표는 "아시아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절반을 차지해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이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덤 대표는 한국 시장도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에너지 전환의 혜택을 받기에 특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에너지 전환에 190억달러(약 25조6000억원)를 투자해 세계 7위의 시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앞으로 2030년까지 풍력·태양광 발전 용량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려 65기가와트(GW)를 제공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서는 매년 약 5.5GW의 추가 용량이 필요하다"며 "이는 한국 에너지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변화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맥쿼리는 해상풍력 전문기업인 코리오제너레이션을 통해 국내에서 다수의 해상풍력 사업에 뛰어들었다. 맥쿼리는 영국 정부에서 설립한 녹색투자은행을 2017년 인수한 뒤 그린인베스트먼트 부문으로 재출범시켰다. 이후 해상풍력 사업의 투자·개발·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해상풍력 분야를 분리해 코리오제너레이션을 설립했다.

노덤 대표는 "맥쿼리는 아시아 해상풍력 분야의 초기 개척자였으며 해상풍력 전문기업인 코리오제너레이션은 한국에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은 코리오제너레이션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1.5GW 규모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포함해 총 3GW 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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