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어린이 식품 브랜드 ‘푸디버디’ 론칭

김홍국 하림 회장이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제품을 들고 소개하고 있다. 하림 제공

하림은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론칭하고 즉석밥 3종과 라면 4종, 국물요리·볶음밥·튀김요리 5종, 핫도그 5종 등 신제품 24종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푸디버디 론칭은 김홍국 하림 회장의 의지가 컸다는 게 하림의 설명이다. 아토피를 앓았던 막내딸을 위해 첨가물 없는 라면인 ‘더미식 장인라면’을 선보인 데 이어 어린이식도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신념이 반영됐다.

푸디버디 제품은 고기와 사골, 향신 채소 등을 풍부하게 넣어 자연 재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풍미와 향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나트륨은 성인식 대비 20% 이상 줄였다.

푸디버디 제품에는 합성첨가물도 들어가지 않는다. 100% 국내산 유기농 쌀과 생채소, 한우, 생계육과 생돈육을 비롯해 고흥 미역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했다.

전문 영양사를 통해 어린이의 성장과 발육에 맞춘 영양학적 제품 설계도 강화했으며,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재료의 식감과 크기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반영했다.

하림 관계자는 "김 회장과 직원들이 오랜 시간 연구해 진정성과 ‘진짜 맛’을 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번 어린이식 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개발 등을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한편 어린이식 제품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은 하림의 HMM(옛 현대상선) 인수 추진에 대해서도 "앞으로 잘할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하림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추진하는 HMM 매각 예비입찰에 올 8월 참여해 동원·LX그룹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은 "해운 운송부터 식품제조, 물류까지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올리는 데 기여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HMM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하림, 동원, LX그룹은 2개월간 실사를 거쳐 오는 23일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하림은 HMM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였고, 인수금융 대주단 확보까지 마친 상태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