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고위험 첨단기술 육성 위해 '국가투자지주회사' 설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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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고위험·고성장 첨단 기술 분야 육성 차원에서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고위험·고성장 첨단 기술 분야의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인내 자본 형성을 위해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며 "민간 부문 투자가 안 되는 부분을 '국가투자지주회사'가 투자하고, '리버스 BTL'(역 임대형 민간 투자 사업)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여태까지 쓰던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이러한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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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한국은행 공동 주최 BOK-KCCI 세미나 참석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고위험·고성장 첨단 기술 분야 육성 차원에서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한은)에서 열린 대한상의·한은 공동 주최 BOK-KCCI 세미나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고위험·고성장 첨단 기술 분야의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인내 자본 형성을 위해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며 "민간 부문 투자가 안 되는 부분을 '국가투자지주회사'가 투자하고, '리버스 BTL'(역 임대형 민간 투자 사업)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여태까지 쓰던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이러한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스 BTL'이란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에 국가가 먼저 투자한 후 투자된 장치와 공장 등을 민간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방식이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또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자체가 무역장벽이 되는 그런 상황이 됐다"며 "수출을 크게 하는 한국 경제에는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변화를 한발 앞서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위기를 기회로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WTO 체제에서 구축된 하나의 시장이 이제 쪼개지는 상황이다. 중국과 미국이 갈등을 일으키다 보니 두 국가에 크게 의존한 한국이 수출하는 데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며 "이 쪼개진 공급망 시장에서는 수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전 세계 시장에 통용되는 자동차·반도체 등을 대량으로 싸게 만들어 수출해 왔다면, 이제 더 다양한 각도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최태원 회장의 생각이다. 시장마다 수요를 파악하는 개별적 솔루션 접근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요새 큰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중국보다 (국내 기업이 제품을) 싸게 만들 방법이 없다"며 "쪼개진 시장, 이 공급망 시장에서는 저희의 수출 전략을 바꿔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에너지에 신경을 쓰고 청정에너지를 값싸게 갖고 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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