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가격 바닥 찍었다···D램 고정거래가 15% 상승

2년3개월만 상승…낸드플래시도 하락세 멈추고 1.59% 올라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2년 넘게 하락세를 지속하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다.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를 끝내고 회복세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범용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10월 기준 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3달러에서 한 달 만에 15.38% 상승했다. 고정 거래가격은 반도체 업체들이 고객사들에 반도체를 공급할 때의 가격을 뜻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달 대비 오른 것은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만이다. 당시 4.1달러였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9월 기준 1.3달러로 3분의 1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12나노급 16Gb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

낸드플래시(128Gb) 범용 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 역시 2021년 7월 이후 계속해서 떨어지다가 지난달 하락세를 멈췄다. 10월 기준 3.88달러로 전달보다 1.59% 가격이 올랐다.

이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감산을 지속하고, 반도체를 구매하는 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감산과 수요 개선으로 반도체 재고 수준은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을 지났다"며 "4분기엔 재고 수준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