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열정도' 상권, 업무·주거 복합개발
서울시 건축위 심의 통과
서울 용산구 원효로1가 열정도 상권 자리에 39층 높이 업무·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선다.
1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문배업무지구 특별계획 2-1구역 복합시설 개발 사업'(조감도)에 대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에 자리한 대상지에는 2014년 청년 상인들이 '버려진 골목을 살려보자'며 합심해 매장 6개를 동시에 열며 상권이 생겨났다. 당시 원효로 일대는 2010년 문배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개발이 미뤄지고 시설은 계속 노후화되며 상인들이 하나둘씩 떠나 슬럼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6개 매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고, 주변에 다른 매장이 생기며 '레트로 상권'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다만 애초에 정비구역이 지정된 곳에 생긴 시한부 상권이었다.
이번에 통과된 계획안에 따르면 대상지는 지상 39층 높이의 업무·주거·상업시설로 탈바꿈한다. 새로운 상업시설에 기존 열정도 상인들이 입점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택은 470가구가 건립된다. 오피스텔은 462실로 계획됐다. 경로당과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복리시설을 확보해 주거 편의성을 높인다. 저층부에는 판매시설과 업무시설이 주로 배치된다. 공개공지와 공공보행로도 연계할 방침이다.
용산구에 따르면 문배업무지구 2-1구역은 내년에 사업계획을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상지는 민영 개발이 진행 중이라 사업계획 승인 이후 철거·착공 절차만 남는다. 변수는 토지 소유권 확보다. 사업 시행자가 용지 안에 토지 소유권을 95% 이상 확보해야 하는데, 반발이 있으면 사업이 더 늦어질 수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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