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무원 회식 자리에 업자가…멱살잡이 소동

도의원-업자 간 다툼 소동으로 드러나…감찰부서 진상조사 착수

제주도청 공무원 회식 자리에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민간 사업자가 참석해 제주도 감찰부서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러한 사실은 도의원과 업자 간 다툼 소동으로 드러났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청렴감찰팀은 지난달 31일 밤 제주시 연동 한 유흥주점에서 회식을 한 공무원 모두에게 민간 사업자가 자리에 함께하게 된 이유 등에 대한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같은 만남은 도의회 임시회가 폐회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쯤 제주시 연동 한 유흥주점 앞에서 A 도의원이 민간 사업자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행인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주점에는 A 의원 등 도의원 3명과 도청‧시청 공무원들이 있었다. 공무원은 환경과 건축 관련 업무 담당이다. 술자리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중간에 사업자 B씨가 합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합석은 일행 중 한 명과 개인적으로 가까워 회식 중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은 업자가 술자리에 함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술자리에서 나가 달라고 B씨에게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함께 멱살을 잡는 등 실랑이가 벌어져 112신고가 이뤄진 것이다.

경찰은 112 폭행 신고와 관련해 양측이 사건 접수를 원하지 않아 현장 확인 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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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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