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하려면 하십시오”... 서민위한 ‘민생예산’ 거듭 외쳤다

우제윤 기자(jywoo@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11. 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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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마포 북카페서 시민 60명 만나
택시기사 수수료 하소연엔
“카카오택시 횡포 매우 부도덕”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며 메모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 택시기사, 청년, 주부 등 국민 60명과 만나 고물가와 고금리에 신음하는 민생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청와대 영빈관이나 용산이 아닌 현장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열린 것은 작년 10월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혁신밸리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이다. 보선 패배 이후 표방한 민생과 현장 중시 국정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윤 대통령은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 하겠다”며 또다시 몸을 낮췄다.

1일 윤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제가 2021년 6월 29일에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대선에 도전했다. 그런데 저의 정치선언문 첫 페이지에 마포의 자영업자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코로나 영업규제로 사업을 접고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를 회상한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장소가”라며 “정부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되고, 또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그게 정부”라고 반성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결국은 돈이 드는데, 그 돈을 누가 부담할 거냐”라며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가면 물가가 오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지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며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온다”며 “제가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된다(가 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전날 시정연설에서 밝혔듯이 욕을 먹더라도 불필요한 지출은 조정을 하고 서민을 두텁게 보호하는데 예산을 쓰겠단 것이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을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도와드려야 되는데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부산에서 온 한 택시기사가 카카오 모빌리티의 과도한 수수료 독점에 대해 지적하자 “카카오택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이것은 반드시 정부가 제제를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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