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없는 ‘나홀로 사장’님 437만명…15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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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장님' 수가 15년 만에 가장 많은 437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나홀로 사장을 가리키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7만명으로 지난해 8월에 견줘 3만4천명 늘며 2008년(455만8천명)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후 코로나19로부터 차츰 벗어나게 되면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2020년 135만4천명으로 집계된 뒤 올해는 141만3명으로 더 늘어 회복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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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장님’ 수가 15년 만에 가장 많은 437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끝에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직원을 없애거나 애초에 두지 않고 일하는 자영업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자영업자 수는 578만4천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의 20.1%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수에 무급가족종사자 수 94만명까지 포함한 비임금 근로자 수는 672만4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3.4%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무급가족종사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 규모를 자영업자 규모로 본다.
특히 나홀로 사장을 가리키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7만명으로 지난해 8월에 견줘 3만4천명 늘며 2008년(455만8천명)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았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1만4천명으로 5만9천명 늘었다.
나홀로 사장님과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모두 늘어났지만, 증가세의 배경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직원을 둘 정도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있는 자영업자(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 2019년 153만5천명에서 2020년 136만3천명으로 17만2천명 크게 줄었고, 2021년엔 130만1천명으로 6만2천명 추가로 줄어든 바 있다. 반면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412만7천명에서 2020년 419만3천명으로 6만6천명 늘고, 2021년엔 424만9천명으로 5만6천명 더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탓에 상당수 자영업자가 고용인을 없애 비용 부담을 낮추고 홀로 일하기를 택했던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코로나19로부터 차츰 벗어나게 되면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2020년 135만4천명으로 집계된 뒤 올해는 141만3명으로 더 늘어 회복되는 추세다. 그러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 또한 계속 증가세로, 이는 코로나19 영향에선 벗어났지만 곧이어 경기 둔화가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유튜버 등 새로운 1인 자영업 일자리가 늘고 키오스크 등이 고용인을 대체한 점 등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 증가세를 뒷받침한 것을 보인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대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배율’은 올해 3.09로 여전히 3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배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2.64였지만 2020년 3.03으로 오른 뒤 2021년 3.22, 2022년 3.13을 기록한 바 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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