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 들어간 라인게임즈, 넥슨 핵심 인사 잇따라 영입
라인게임즈 ‘구원 투수로’
윤주현 전 디렉터도 합류
‘게임명가’ 안착 과제로
라인게임즈는 1일 김태환 전 넥슨코리아 부사장을 라인게임즈의 부사장으로, 넥슨코리아 출신 윤주현 전 플랫폼 디렉터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각각 영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임원급 인사 영입과 관련해 “라인게임즈의 미래성장기반을 다지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라인게임즈는 지난 2월 판사 출신의 박성민 대표(CEO) 체제를 구축하고, 회사 체질 개선에 주력해온 바 있다.
박 대표가 주로 라인게임즈의 대외 정책이나 사업 전반에 걸친 계약 사항 검토 및 기업공개(IPO) 추진 작업과 같은 회사의 핵심적인 의사결정 역할을 맡고 있다면, 게임 개발이나 연계 사업 등의 영역에선 김태환 부사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게임즈 역시 김태환 부사장에 대해 “2018년까지 넥슨에서 최고사업개발책임자와 부사장 등을 역임한 사업개발 및 전략 전문가로 박성민 대표와 함께 라인게임즈의 비즈니스 전략 전반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업계에선 김태환 부사장이 최근 회사를 떠난 김민규 전 라인게임즈 대표·최고제품책임자(라인게임즈 전신인 넥스트플로어의 창업자)의 공백을 메울 구원투수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로 김태환 부사장은 2000년대 초반 넥슨에 합류한 이후 이 회사가 성장하는데 여러 중책을 맡는 등 대표적인 넥슨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윤주현 신임 CTO의 경우 기술 및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그는 회사와 개인의 기술력이 동반 성장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라이브 프로젝트와 신규 개발 조직이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개발 문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기존 박성민 CEO, 신권호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이어 신규 임원진 인사까지 마무리하며 향후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라인게임즈는 5년 넘게 준비해오던 ‘퀀텀나이츠’가 베타 테스트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자, 이 게임을 백지화하는 결단을 내린 바 있다. 퀀텀나이츠를 개발 중이던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의 적자가 지속돼 더 이상 개발을 진행하기 어려워진 상황도 결정적이었다.
그 대신 라인게임즈는 올해 출시 예정인 ‘창세기전’ IP(지식재산권) 콘솔 및 모바일 신작에 대해선 예정대로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김태환 신임 부사장은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문화 콘텐츠지만, 아직 게임을 안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라며, “게임과 이커머스의 융합, 게임과 요식업의 융합 등 여러 신선한 시도들을 통해 게임의 외연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성민 라인게임즈 대표는 “새롭게 합류한 임원들과 함께 오늘부터 새로운 라인게임즈의 역사를 쓰고자 한다”며 “게이머와 눈높이를 맞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게임을 서비스해 나감과 동시에 기존의 정의로는 게임이라 볼 수 없는 영역까지 외연을 확장해 전 세계인이 즐겁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관계사로, 2017년 넥스트플로어와 인수·합병을 거쳐 지금의 중형급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회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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