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빵’ 바게트, 블루치즈와 곁들여 먹어 보세요” [식탐]

2023. 11. 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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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몽블랑·라타투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프랑스 음식의 이름이다.

최근 들어 '미식의 나라' 프랑스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주한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경제상무관실)는 프랑스의 식품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앙락 회장은 "프랑스에서는 한 해 평균 60억 개의 바게트가 소비된다. 빵집에서 '두 개 주세요' 하면 바게트 2개를 건네줄 만큼 프랑스인들은 매일 바게트를 구입한다"며 "바게트는 프랑스인에게 삶의 한 부분일 정도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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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정식집 석파랑서 ‘푸드익스피리언스 2023’
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 주관 프랑스 미식축제
식음료 전시·세미나 ‘바게트 문화와 아티장 노하우’ 등 진행
“바게트, 프랑스서 1년에 60억개 소비…삶의 한 부분”
10월 30일 서울 종로구 한정식집 석파랑의 복합문화공간에서 프랑스 미식축제인 ‘푸드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 2023’가 열렸다. 바게트 제품군이 행사장에 진열돼 있다. 육성연 기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마카롱·몽블랑·라타투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프랑스 음식의 이름이다. 최근 들어 ‘미식의 나라’ 프랑스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주한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경제상무관실)는 프랑스의 식품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10월 30일 서울 종로구 한정식집 석파랑의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푸드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 2023’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체험형 프랑스 미식 축제다. 프랑스의 빵에 관심을 가진 제과제빵 종사자를 비롯해 많은 식품업계·미디어 관계자가 참석하면서 행사장은 방문객으로 북적거렸다.

무염 버터·유기농 잼·다양한 식감의 초콜릿…프랑스 식음료 트렌드
프랑스 버터 브랜드 ‘르갈’로 만든 다양한 맛의 스프레드 육성연 기자

석파랑 1층에서는 각종 유제품, 베이킹 재료, 잼, 사과식초, 사탕, 캐비어 등 12개의 프랑스 브랜드제품이 전시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유명 프랑스 버터 브랜드 ‘르갈’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르갈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프랑스 브리타니 지역의 버터 브랜드다. 르갈의 국내 수입사 구르메F&B코리아 관계자는 “르갈 버터는 18시간 크림을 숙성시킨 발효버터로, 크리미한 식감이 뛰어나 빵에 발라먹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몬 버터나 바질 피스타치오 버터 등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직접 버터를 이용해 다양한 스프레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브랜드 ‘모나미’의 무염 버터와 유기농 잼 육성연 기자

‘무염’ 트렌드는 버터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모나미’는 가염 버터와 함께 무염 버터도 판매 중이다. 수입사 대한제분 관계자는 “웰빙 추세에 따라 무염 버터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한 대용량 보다는 소용량,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버터 트렌드”라고 말했다. 버터와 함께 진열된 각종 잼들은 고급화 전략에 맞춰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했으며, 패키징도 화려한 디자인으로 장식돼 있었다.

단맛으로 먹던 초콜릿도 저당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중이다. 프랑스 제과제빵 원재료를 판매하는 데제에프(DGF) 관계자는 “당분이 줄어 덜 달고, 여러 식감이 종합적으로 이뤄진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겉에는 바삭하고 안에는 부드러우며, 하단에는 되직한 초콜릿이 들어있는 등 한 디저트 안에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전시장에서는 천연발효식초 음료도 보였다. 프랑스 브랜드 아치의 공식 수입사 블레스앤코 관계자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사과만으로 유기농 사과발효식초를 만들었으며, 발효식초의 효능이 부각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시음해 본 해당 음료는 맛이 부드럽고 단맛은 적게 느껴졌다.

“바게트, 블루치즈와 곁들여 보세요”
프랑스제과제빵협회(CNBPF)의 도미니크 앙락 회장이 ‘프랑스 바게트의 문화와 아티장 노하우’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프랑스 바게트 문화와 아티장 노하우’를 주제로 프랑스제과제빵협회(CNBPF)의 도미니크 앙락 회장의 세미나도 진행됐다. 앙락 회장은 “프랑스에서는 한 해 평균 60억 개의 바게트가 소비된다. 빵집에서 ‘두 개 주세요’ 하면 바게트 2개를 건네줄 만큼 프랑스인들은 매일 바게트를 구입한다”며 “바게트는 프랑스인에게 삶의 한 부분일 정도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말했다.

바게트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도 강조됐다. 그는 “바게트는 밀가루·소금·물·효모라는 단순한 재료로 만들지만 그 방법은 굉장히 많으며 그만큼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11월에는 바게트를 만드는 방법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바게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발효 향이 살짝 나는 것이 매력적이다. 앙락 회장은 “바게트는 푸아그라, 치즈, 잼 등 어떤 식재료와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프랑스에서는 치즈 중에서 까망베르와 자주 곁들여 먹는데, 개인적으로는 블루치즈(푸른곰팡이로 숙성된 자연 치즈)와의 조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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