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위' 신지애 올림픽 출전 보인다
내년 6월까지 순위 지키면
태극마크 달고 파리行 가능
거의 10년 만이다. 어느새 세계랭킹 15위권에 재진입했다. 이 추세라면 올림픽 출전권도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 '지존' 신지애가 도전하면 더욱 흥미를 가져볼 만하다.
신지애는 올해 국내 여자골퍼 중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일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15위다. 2010년 5월 한국 선수로는 처음 여자골프 세계 1위에 올랐던 그가 15위권에 진입한 건 2013년 12월 이후 무려 9년10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 1월만 해도 66위였던 그는 어느새 세계 톱10을 넘볼 수준까지 다시 올라섰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아닌 곳을 주무대를 삼고 있는 선수 중에서는 신지애가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올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LPGA 투어에 간간이 나섰으면서도 연이어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 준우승, 8월 AIG 여자오픈 3위 등 메이저 대회 성적이 좋았다. 이어 지난달 22일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올라 마침내 세계랭킹을 15위까지 끌어올렸다.
'세계 15위'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내년 8월 7~10일에 열릴 파리올림픽 여자골프의 출전권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골프는 한 국가당 2명씩 출전할 수 있지만, 내년 6월 24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상위 15위 안에 든 선수가 많은 국가는 순위에 따라 최대 4명까지 내보낼 수 있다. 현 랭킹으로 보면 한국에서는 고진영(4위), 김효주(7위), 신지애 등 3명이 나설 수 있다. 이 순위를 앞으로 7개월가량 유지하면 내년 만 36세가 될 '베테랑' 신지애의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현재보다 세계랭킹을 더 높일 여지는 충분히 있다. 신지애는 2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토토재팬 클래식에 출전한다. 다른 투어보다 랭킹 포인트를 많이 부여하는 LPGA 투어 대회에서 또 한 번 상위권 성적을 내면 랭킹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신지애는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이 대회 전신이었던 미즈노 클래식에서 2008년과 2010년 우승했고, 코로나19 여파로 JLPGA 투어 대회로만 열렸던 2020년 토토재팬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티샷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만 바라겠다"는 글을 올리며 각오를 다졌다. JLPGA 투어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벤츠 포인트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신지애는 주요 개인 타이틀도 함께 노린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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