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1년 살기…휴가가 일상인 삶 실현"
코스 안에 호텔급 레지던스
바·수영장·테니스장도 운영
구파발역 인근 서울 접근 쉬워
1호 퍼블릭 골프장 건립 후
KLPGA 회장 역임한 사업가
"평생 꿈이 골프 커뮤니티"
"생각한 것을 이뤄가는 재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기자, 사업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었죠. 이번엔 제가 가장 원했던 '가치 있는 삶'을 만드는 공간을 구성했어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네요."
최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올림픽CC에서 만난 이관식 회장(77)은 '더 커뮤니티A' 앞에서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며 밝은 미소로 설명을 시작했다.
더 커뮤니티A는 '한국 제1호 퍼블릭 골프장'인 올림픽CC 7번홀과 8번홀 사이에 만들어진 '첫 도심형 골프 커뮤니티'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는 저녁이 있는 삶인 '워라밸'을 추구했다. 하지만 이제는 '의미가 있는 삶'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돈, 권력, 자식 자랑 안 하고 정치, 종교 얘기 안 하는 '5무'의 삶, 오롯이 골프와 자기 자신이 중심이 되는 삶을 즐기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77세의 나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그는 에너지의 원동력을 '생각한 것을 이뤄가는 재미'라고 표현했다. 그의 이력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다니며 2학년까지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한국일보에서 5년간 체육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더 넓은 세상을 알고 싶다는 마음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다국적기업인 폴라로이드에서 근무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986년에는 미국 피자 체인점인 피자인을 들여와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올림픽CC를 개장했고 제5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에 이어 경희대와 고려대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서로 다른 분야를 오가며 성공 신화를 쓴 이 회장. 수많은 경험을 한 이 회장은 골프장의 오너로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이제는 골프장도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같이 진화해야 한다"고 말한 뒤 "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에 따르면 지능화로 인해 개인이 상호 네트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쪼개진 핵개인들이 연대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핵개인화 시대에 맞춰 성별과 나이, 직업을 떠나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고 만들어진 또 하나의 사회. 그런 곳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일단 올림픽CC의 지리점 조건이 강점이다. 사회와 단절이 되지 않고 손쉽게 소통할 수 있어야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미국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과 리비에라 골프장을 벤치마킹했다. 모두 시내와 가까워 사람들이 도심 생활을 즐기면서 회원 간 커뮤니티도 돈독하다"며 "더 커뮤니티A도 차량으로 광화문에서 40분, 강남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회원들을 위해 약 10분 거리에 있는 구파발역까지 리무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심과 단절되지 않는 삶'이라는 숙제는 해결했다. 이제는 내부 콘텐츠다. 일단 이 회장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았다. 전체 연면적이 6만6000㎡(약 2만평)인 6층 건물에 수영장, 사우나, 파티룸, 테니스장, 악기 연주실 등을 꽉꽉 채워 넣었다. 이 회장은 "골프가 있으면 대화가 풍부하다. 또 이들이 모이려면 '맛집'도 돼야 하고 골프장 시설도 좋아야 한다. 골프 이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문화 체육시설도 있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한 뒤 "이곳은 '내가 나이 들면 이렇게 살고 싶다'는 모든 것을 담았다. 욕심도 많이 냈지만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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