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틀리면 ‘짜증’ 나는 이유? ‘과학’이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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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이 틀린 문장을 들으면 신체적으로 명확한 '스트레스' 징후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그마르 디브작(Dagmar Divjak) 영국 버밍엄 대학교 현대언어학과 교수 연구팀은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맞춤법이 틀린 영어 문장을 들은 참가자는 교감신경계(SNS)가 자극됐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인 스트레스 징후가 반복적으로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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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이 틀린 문장을 들으면 신체적으로 명확한 ‘스트레스’ 징후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그마르 디브작(Dagmar Divjak) 영국 버밍엄 대학교 현대언어학과 교수 연구팀은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언어학(Journal of Neurolinguistics)’에 최근 게재됐다.
제1언어(모국어)에 대한 지식과 능력은 대체로 의식적 개입 없이 성장과정에서 자연적(암묵적)으로 형성된다. 이 때문에 개인의 언어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뇌 건강을 포함해 신체적‧인지적 능력의 변화를 판단하는 핵심지표 가운데 하나다.
다만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HRV)와 같은 생리적 변화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HRV는 연속적인 심장박동 사이의 시간적 변화를 바탕으로, 자율신경계(ANS)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징후를 표시하는 지표다.
연구팀은 영국식 영어가 모국어인 건강한 성인 참가자 41명(여성 21명)을 모집한 후 40개의 짧은 영어 음성샘플을 듣게 했다. 음성샘플 가운데 절반은 관사(예: a/an, the)에 대한 맞춤법적 오류가 포함됐으며, 참가자들은 모든 음성 샘플을 듣는 동안 HRV을 비롯한 다양한 심혈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혈액량 펄스(BVP)와 심전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맞춤법이 틀린 영어 문장을 들은 참가자는 교감신경계(SNS)가 자극됐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인 스트레스 징후가 반복적으로 관찰됐다.
특히 스트레스 징후는 맞춤법이 틀린 정도가 심하고 잦을수록 더 강하게 발견됐으며, 맞춤법적 오류를 인지하고 있을 때와 인지하지 못했을 때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디브작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언어적 정상성에서 벗어나면 명확한 심혈관 반응이 촉발된다는 점을 검증할 수 있었다”며 “모국어 학습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는 인지력 측정법을 개발하는 후속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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