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키스톤 콤비' 김하성·크로넨워스 트레이드 되나?... 美 언론 "공격·수비 훌륭하잖아"
"둘 다 공격·수비 훌륭해서 트레이드하면 단점"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2022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였던 김하성(28)과 제이크 크로넨워스 중 한 명이 트레이드 될까.
미국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은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으며 후안 소토와 마찬가지로 다음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며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낮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152경기에 나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를 마크했다.
시즌 막판 타격감이 식으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20클럽(20홈런-20도루 이상) 가입에는 실패했지만, 빅리그 데뷔 후 안타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볼넷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수비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자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김하성은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포지션 변경에도 김하성은 빠른 발을 활용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2루수만 본 것은 아니다. 보가츠와 매니 마차도가 수비에서 휴식을 취하면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까지 책임졌다. 유격수로 20경기, 3루수로 32경기에 나서며 각각 실책 1개와 2개만을 기록했다.
그 결과 골드글러브 2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과 유틸리티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MLB.com은 "김하성 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이적시키면 팀은 중앙 내야수(2루, 유격) 포화 상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크로넨워스는 2022시즌 김하성과 함께 키스톤 콤비였다. 2022시즌 158경기 0.239(587타수 140안타) 17홈런 88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2023년 4월 7년 8000만 달러(약 1086억 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기초 운동 능력이 좋았던 크로넨워스는 김하성이 2루로 보직을 변경하자 1루수로 출전하는 빈도가 많아졌다. 1루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OPS가 처음으로 6할대로 떨어지는 등 공격에서는 기대 이하 시즌을 보냈다.
샌디에이고로서는 내년 시즌이 끝나고 FA로 풀려나는 김하성과 연장 계약 체결 후 '먹튀'로 전락한 크로넨워스 중 한 명을 트레이드하는 것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디 애슬레틱 데니스 린은 지난 21일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MLB.com 역시 "김하성과 크로넨워스 둘 중 한 명이 이적하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 있지만, 팀은 중앙 내야수 포화 상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는 견고한 공격력과 뛰어난 수비력을 지니고 있으며 클럽하우스에서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하성과 크로넨워스 중 한 명이 이적한다면 선수들의 반발도 생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예고됐던 이별이 조금 더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과연 김하성이 내년 시즌에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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