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외국인들, 라파 검문소 통해 이집트 입국"(상보)

박재하 기자 2023. 11. 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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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갇혀있던 외국인들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날 "외국인들이 처음으로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를 떠나 이집트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전날(31일)에는 이집트가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중상자 81명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유일한 육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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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라파 검문소 건너 이집트 진입 포착
카타르 중재로 외국인 및 중상자 일부 이집트 수용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검문소에서 부상자들을 이송하기 위한 앰뷸런스들이 집결하고 있다. 2023.11.0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가자지구에 갇혀있던 외국인들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날 "외국인들이 처음으로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를 떠나 이집트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도 이날 "라파 검문소가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처음 열렸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라파 검문소를 건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의 중재로 이집트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외국 국적자와 중상 환자의 가자지구 대피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검문소가 구체적으로 언제, 그리고 얼마나 오래 개방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이번 합의는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들의 석방 문제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AFP도 라파 검문소의 이집트 관계자를 인용해 "외국 여권 소지자 중 첫 번째 그룹이 이날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건너갈 것"이라고 밝혔다.

CNN도 이날 부상자들을 이송하기 위한 앰뷸런스 약 80대가 라파 검문소 인근에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도 이에 따라 라파 검문소에 팔레스타인인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전날(31일)에는 이집트가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중상자 81명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하마스도 수일 내에 다수의 외국인 인질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유일한 육로다. 이집트는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난민 유입을 막겠다며 검문소를 폐쇄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대적인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합의로 지난 21일부터는 식량·식수·의료품에 한해 라파 검문소를 통한 반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됐지만 의료진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출입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따라서 부상자 이송이 시작되면 검문소 폐쇄 22일 만에 주민 왕래가 일부 재개되는 셈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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