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난방매트 경쟁 '가열'
자동 온도조절로 난방비 절약
보조기구 아닌 필수재 인식
전년비 30% 이상 판매 급증
AI 매트 개발 협력도 추진
서울의 한 남동향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김형근 씨(35)는 지난달 중순부터 밤마다 안방이 춥게 느껴졌다. 김씨는 7년간 써온 온수매트를 버리고 카본매트를 사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잠을 잘 때 체온 변화에 따라 매트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제품을 구매했다"며 "기존 제품보다 전기요금도 덜 들고 잠도 푹 잘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보일러 업체 사이에 '난방매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첨단 난방기술을 갖춘 카본매트와 고성능 숙면기술을 더한 숙면매트 등을 앞세우면서다.
1일 보일러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보일러는 '2024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카본매트는 1990년대 전기매트(1세대)와 2010년대 온수매트(2세대)에 이어 2020년대 들어 각광받은 3세대 매트로, 귀뚜라미가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이 매트는 카본 열선을 사용해 1세대 전기매트와 달리 전자파 걱정이 없고 물을 쓰는 2세대 온수매트의 누수·세균 문제 등을 해결했다고 평가받는다.
'귀뚜라미 3세대 카본 매트 온돌'은 강철보다 5배 강한 아라미드 소재와 이중 특수피복으로 만든 '아라미드 카본 열선'을 적용했다. 45·50·55도 등 3단계 찜질 모드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원적외선을 방출해 온기를 빠르게 퍼뜨린다.
특히 치솟는 난방비 걱정을 덜 수 있어 효율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반응이 뜨겁다. 2세대 온수매트와 비교할 때 전기요금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60W 저전력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하루 8시간 쓰면 한 달 전기료가 2400원에 불과하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지난해 카본매트 매출만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30%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와 달리 숙면 기능까지 갖춘 것도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수면 시간을 3구간으로 나눠 체온 변화에 따라 숙면 온도를 조절하는 '자동 조절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잠결에 더워서 이불을 차는 행동을 막아주면서 기상 2시간 전에는 초기 설정 온도로 서서히 올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질세라 경동나비엔도 숙면 기능을 강화한 난방매트로 맞불을 놨다. 지난달 '나비엔 숙면매트'(온수·카본 2종)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숙면매트 온수'는 데워진 물이 매트 내부를 순환하면서 온기를 전한다. 이를 통해 건조하지 않고 포근한 온열감이 오래 유지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본체에서 나가는 물 온도와 매트 순환 후 돌아오는 물 온도를 실시간 체크하는 '듀얼온도센싱' 기능이 있어 밤새 사용자가 설정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0.5도 단위 온도 조절은 물론 분리난방 시스템이 적용돼 최적의 숙면 온도를 구현한다. '숙면매트 카본'은 직류방식(DC)으로 열선을 연결하고 분리형 어댑터를 도입해 유해 전자파에서 안전하다. 카본 성분이 함유된 열선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통해 깊은 온열감을 전한다.
보일러 업계가 난방매트 사업에 사활을 거는 것은 난방매트는 더 이상 난방 보조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난방매트를 숙면 환경을 조성하는 필수 도구로 여기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그런 만큼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동나비엔은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손잡고 숙면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으로 렘수면·일반수면 등 단계별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슬립루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에이슬립과 협력해 최첨단 AI 숙면매트를 만들기 위해서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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