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교수 발언에 경희대 철학과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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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철학과 최정식 교수가 강의 중 "위안부는 자발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학과 동문회는 교수 파면을 촉구하는 시위 중이며, 시민단체도 고발에 나섰다.
1일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에 따르면 이 학과의 최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한 차례씩, 총 두 차례의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최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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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철학과 최정식 교수가 강의 중 "위안부는 자발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학과 동문회는 교수 파면을 촉구하는 시위 중이며, 시민단체도 고발에 나섰다.
1일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에 따르면 이 학과의 최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한 차례씩, 총 두 차례의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해 1학기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중 자발적으로 간 사람이 다수이며 성매매 여성들을 위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철학과 학생회와 동문회는 반발했고 경희대는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최 교수가 문제가 된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올해 1학기 같은 강의에서도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최 교수는 "일본군 따라가서 매춘 행위를 한 사람들이 위안부다"라고 발언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짓 증언을 한다는 것이냐는 학생의 질문에는 "거짓"이라며 "끌려간 게 아니다. 거기 가면 돈 많이 벌고 좋다 해서 자발적으로 간 사람들"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최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매일 오전 8시 정문 앞에 모여 선전전을 한 뒤 재학생들에게 관련 유인물을 나눠주고 문과대·정경대·학생회관 등 학내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는 식이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 교수를 명예훼손·모욕·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또 경희대 측에 "최 교수에 대한 강력한 징계 조치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정의기억연대도 최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고 경희대 측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최 교수는 지난 9월 26일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위안부 문제는 원래 없었던 것"이라며 "당시 경제, 사회 사정을 볼 때 종의 딸, 첩의 딸, 빈자의 딸들이 팔려 가는 경우는 흔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희대는 교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 교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3일 부총장, 문과대 학장 등이 철학과 동문회와 첫 면담을 갖는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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