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을 강타 중인 키워드 ‘트윈 코어, 강력한 서브 옵션’

김우석 2023. 11. 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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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시즌 초반은 듀얼 코어가 대세인 듯 하다. 강력한 두 개의 코어를 장착한 팀들이 상승세다. 이에 더해 안정적인 서브 옵션을 지닌 팀들이 상위권 혹은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1위에 올라있는 원주 DB 먼저 보자. 디도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라는 극강의 듀얼 코어로 시즌 초반 4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질주, 패배를 모르는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두 선수는 시즌 개막 후 4경기를 치른 현재 48.3점을 합작 중이다. 로슨이 31.3점(전체 3위), 알바노가 17점(전체 12위)을 만들고 있다. 더욱 알토란 같은 기록도 있다. 바로 어시스트다. 알바노는 6.3개로 4위에 랭크되어 있고, 로슨은 5개로 6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는 11.3개의 득점 패스를 배달하고 있다.

공격 지표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DB는 4경기 동안 평균 96.8점이라는 어마무시한 공격력으로 2위에 랭크되었다. 평균 득점에서 두 선수 지분은 50%를 넘어선다. 또, 평균 21개를 기록 중인 어시스트 숫자에도 50%가 넘는 지분을 소유 중이다. 그 만큼 두 선수의 DB 초반 상승세에서 역할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또, 확실한 서브 옵션인 강상재의 활약도 눈부시다. 강상재는 평균 7.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다. 리바운드 전체 8위, 국내 선수 1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득점 역시 커리어 하이인 11.3점을 작성 중이다. 로슨의 상대적인 단점이 제공권을 확실히 커버하고 있고, 두 자리 숫자를 기록 중인 득점은 알토란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잘 어울린다.

세 선수의 활약은 시즌 초반 DB 1위 질주의 확실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두 경기를 치른 부산 KCC도 강력한 트윈 코어와 안정적인 서브 옵션을 통해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의 위용을 가져가고 있다.

알리제 드숀 존스와 허웅이 원투 펀치다. 최준용이 빠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두 선수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먼저, 허웅은 평균 21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존스는 19.5점으로 전체 7위에 올라있다. 40.5점을 합작 중이다. 평균 득점 98점으로 1위에 올라있는 KCC 공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현재다.

또, 존스는 5개의 어시스트를, 허웅은 3개를 만들고 있다. 존스는 또 리바운드 부분 1위에 올라있다. 16개를 걷어냈다. 2위 자밀 워니(13.7개)에 2.3개를 앞서는 숫자다.

KCC 서브 옵션은 정창영이다. 에이징 커브가 올 법한 현실이지만, 두 경기를 통한 그의 활약상은 놀라움 그 자체다. 평균 13.5점으로 득점 전체 8위에 올라있다.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숫자다.

 

사실 정창영의 가치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공헌도가 훨씬 높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많은 KCC에게 정창영의 수비력은 그 어느 팀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데뷔 후 14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정창영은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스텝 업’이 진행 중이다. 경험과 침착함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SK도 다르지 않다. 시즌 개막 후 3연승에 성공했던 SK는 지난 두 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패한 경기의 공통점은 자밀 워니의 결장이다. 허벅지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워니는 전희철 감독과 밀당 속에 결장 중이다. 선수 보호 차원이다. 1라운드 승률 5할이 목표였던 SK와 전 감독은 개막 3연승 후 워니를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오늘 벌어지는 EASL 경기까지 나서지 않는다.

워니는 평균 34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랭킹 1위다. 득점과 관련해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다. 또 다른 코어인 김선형도 불완전한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평균 13.5점으로 워니 조력자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평균 85점을 기록 중인 팀 평균 득점에 50%가 넘는 합작 점수를 가져가고 있다.

또, 워니는 평균 13.7개 리바운드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고, 김선형은 7개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2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야말로 강력한 듀얼 코어의 존재감이다.

SK에는 오세근이라는 강력한 서브 옵션이 존재한다. 워니의 행동 반경을 넓혀주고 있는 강력한 그림자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서브 옵션은 허일영이 담당 중이다. 허일영은 평균 13점을 그리고 있다. 데뷔 후 14번째 시즌에 만난 커리어 하이 득점이다. 그 만큼 SK 초반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허일영의 현재다.

31일 경기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삼성의 경우 카피 코번이 26점 12리바운드, 이정현이 32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남겼다. 또, 삼성의 미래 이원석이 9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접전 끝에 한국가스공사를 84-80으로 이겼다. 두 선수의 존재감과 이원석의 그림자 활약이 하모니를 이룬 승리였다.

그만큼 강력한 트윈 코어와 안정적인 서브 옵션의 비중이 커 보이는 시즌 초반이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시즌 초반이지만, 순위권 5위 아래 랭크되어 있는 팀 들에게 보이지 않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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