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의혹` 전청조 본격 수사…경찰, 남현희 가담 등 집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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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라고 주장했던 전청조(27)씨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추가 사기 의혹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남씨와의 공범 여부 등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경찰의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송파경찰서는 현재 전씨의 사기·사기미수 혐의 총 3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 자체의 범행은 물론, 남씨가 전씨의 사기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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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관련 혐의 총 3건, '결혼 빙자' 1건까지 추가돼
남현희 가담 및 사전 인지 여부도 관건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라고 주장했던 전청조(27)씨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체포영장에 이어 구속영장까지 신청해 구체적인 혐의를 들여다 본다는 계획이다. 추가 사기 의혹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남씨와의 공범 여부 등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경찰의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송파경찰서는 현재 전씨의 사기·사기미수 혐의 총 3건을 수사하고 있다. 전씨는 자신이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 재벌 3세라며 피해자들을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그는 남씨에 대한 결혼 빙자 외에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하다며 2000만원을 가로채고, 대출 중개 플랫폼을 조회하고 대출을 유도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전씨가 남씨를 만나는 중에 또 다른 남성에게 결혼을 빙자해 수천만원을 뜯어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를 송파경찰서에 이첩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씨 자체의 범행은 물론, 남씨가 전씨의 사기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전씨가 남씨의 인지도를 이용하고, 관계를 이용해 펜싱학원 학부모 등에게 접근했다는 부분에서 남씨가 이를 묵인하거나, 방조했을 가능성이 있다. 공모 여부 등이 밝혀진다면, 남씨 역시 사기 교사 및 방조 등으로 함께 처벌될 수 있다. 전씨는 남씨가 이미 지난 2월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았으며, 투자금 대부분을 남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전날 압송되는 과정에서 남씨와의 공범 의혹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반면 남씨는 전씨에게 속았다는 입장이다. 남씨는 지난달 31일 자신 역시 전씨에게 속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고, 자신과 전씨가 사기 공범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던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해서도 무고·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의원 역시 ‘맞고소’에 나선다고 밝혀 남씨의 가담 여부 역시 새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압수물 분석 등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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