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3분기 영업익 3963억원…1년 만에 2배
전기차 타이어 ‘아이온’ 효과도
1일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3400억원, 영업이익 396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의 매출이 소폭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이 1년 만에 2배가량 급증한 이유로는 해상운임의 하향 안정화가 꼽힌다.
타이어는 부피가 크고 중량이 무거운 탓에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때 컨테이너선 외에는 대안이 없다. 상대적으로 해상운임이 높았던 지난해에는 국내 타이어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물류비로 인해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컨테이너선의 단기 운임 수준을 측정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초 5000선을 넘었고, 지난해 7~9월에는 2000~4000선을 유지했지만 현재는 1000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밖에도 한국타이어는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며 실적을 개선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겨냥한 연구개발(R&D)과 슈퍼카 브랜드 대상으로 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 노력도 빛을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5월 국내외에서 세계 최초로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했다.
또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시즌9 대회부터 타이어 독점 공급사로 참여하며 전기차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경주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일은 기술력을 검증하는 의미뿐 아니라 마케팅 차원에서도 효과가 높기 때문에 공급사 선정 시 타이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상용화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축적했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40여 곳에 약 250여 종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승용차·소형트럭용 타이어 매출액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43.4%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 늘었다. 고인치 타이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 세단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모델에 주로 쓰인다. 타이어 업계에서 고인치 제품 판매 증가는 수익성 향상을 뜻한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현금·현금성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1조8385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11% 늘어났다. 이는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등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대전·금산공장의 수익성 개선은 한국타이어에 주어진 과제로 꼽힌다. 특히 대전공장은 올해 초 발생한 화재의 여파로 지난 1~9월 누적 영업손실액만 약 8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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