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희극발레 '고집쟁이 딸' 8일부터 예술의전당 공연

유동주 기자 2023. 11. 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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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8일부터 5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ee)' 공연을 연다.

'고집쟁이 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로,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안무한 영국 로열발레단 버전으로 선보인다.

초연부터 큰 성공을 거뒀고 1960년, 영국 로열발레단의 창립 안무가인 프레데릭 애쉬튼 버전의 '고집쟁이 딸' 버전이 만들어져 이후 영국 로열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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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발레단이 8일부터 5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ee)' 공연을 연다.

'고집쟁이 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로,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안무한 영국 로열발레단 버전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초연에서 관객들은 "시작부터 유쾌하더니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게 하는 극", "희극발레는 처음인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등의 평을 남겼을만큼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작품은 사랑스러운 고집쟁이 딸 '리즈'와 그녀의 연인이자 건실한 젊은 농촌 총각 '콜라스', 부잣집 아들 '알랭'에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으려는 그녀의 엄마 '시몬'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쾌한 스토리로 무용수들의 코믹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웃음과 따스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발레 공연에서 주로 보이는 귀족, 왕실 등이 아닌 평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이자 '돈키호테'와 함께 대표적인 희극발레이다.

원작은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89년 7월 1일 장 베르셰 도베르발(1742-1806)에 의해 프랑스 보르도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다. 장 도베르발은 유리 가게 창문 너머로 시골의 작은 창고에서 엄마에게 혼나고 있는 딸과 그 뒤로 도망치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그린 한 점을 우연히 발견하고 이 내용을 희극 발레로 탄생시켰다.

초연부터 큰 성공을 거뒀고 1960년, 영국 로열발레단의 창립 안무가인 프레데릭 애쉬튼 버전의 '고집쟁이 딸' 버전이 만들어져 이후 영국 로열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순식간에 흘러가는 125분 공연에 눈여겨 봐야 할 주요 장면들이 많지만 발레리노가 연기하는 강압적이지만 어설픈 엄마 '시몬'은 극 중 가장 두드러지는 희극적 요소다. 여장남자 '시몬'의 클로그 댄스(나막신 춤)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딸 '리즈'의 성화에 못 이겨 신발을 갈아신고 춤을 추는 이 장면은 애쉬튼이 영국 민속무용에서 차용한 안무다. 특히 이 춤을 위해 영국 민속 무용 공연의 음악을 듣고 이 장면과 맞는 작곡을 요청하여 음악을 탄생시켰다. 코믹하지만 집중도 높은 안무와 어우러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두 남녀 주인공 '리즈'와 '콜라스'의 리본 춤도 대표 장면이다. 리본은 두 사람의 감정이 연결되었음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감정이 리본의 다양한 모양과 움직임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진= 국립발레단


1막 1장에서는 '리즈'와 '콜라스' 두 사람이 리본을 통해 하나로 연결이 되었다가 실뜨기하며 사랑의 '파드되'를 만들어 내고, 1막 2장에선 여덞 명의 군무들과 함께 만들어지는 '파니 엘슬러 파드되'를 완성한다. 이 장면에서 애쉬튼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선율을 사용하여 익숙함을 통해 즐거움을 극대화시켰다. 거대한 리본 기둥을 둘러싸고 대규모 군무진들이 함께 만드는 독특하고 아슬아슬한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한다. 예매는 인터파크나 예술의전당을 통해 가능하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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