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90달러 넘으면 물가예측 달라져"

이창용 한은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한은·대한상공회의소 공동개최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은 제공.

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유가를 84달러 정도로 보고있는데, 90달러 이상 오르면 예측이 달라질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한은·대한상공회의소 공동개최 세미나'에 참석해 "유가가 예상대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8~9월부터 많이 변동해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저희에겐 좋은 뉴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어떻게 변화할지 불확실성이 크다"며 "최근 대부분 전문가들이 가자지구 전면전이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성장률을 1.4%로, 내년 성장률은 2.2%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3.5%, 2.4%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4달러로 가정했을 경우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소비자물가의 상방 압력 요인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겐 악재다. 이에 한은도 경제 전망 수정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은은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