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넋 놓고 보게 되네요"…형형색색 '단풍 옷' 양평 용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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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봄여름을 지나 형형색색 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가을 산은 상추객(賞秋客)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었다.
보슬비가 내린 1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은 알록달록 수놓은 단풍으로 짙게 물들어 가을이 왔음을 알렸다.
손을 꼭 잡고 산을 오르던 연인들은 오색 단풍 터널에서 가을 낭만을 만끽하며 사랑을 키웠다.
가을 산도 시원한 바람과 함께 빨간 단풍잎을 떨어뜨리며 시민들에게 가을의 추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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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세월 보낸 용문사 은행나무도 황금빛으로 물들어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푸른 봄여름을 지나 형형색색 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가을 산은 상추객(賞秋客)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었다.
보슬비가 내린 1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은 알록달록 수놓은 단풍으로 짙게 물들어 가을이 왔음을 알렸다.
울긋불긋 단풍은 산 전체를 덮어 절정을 이뤘고, 시민들은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줄지어 산을 올랐다.
등산로를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오색 단풍 물결에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넋을 놓고 풍경을 바라보기 바빴다.
상추객들은 눈으로만 보기 아까웠는지 단풍 물감이 칠해진 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요깃거리를 먹는 나들이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
손을 꼭 잡고 산을 오르던 연인들은 오색 단풍 터널에서 가을 낭만을 만끽하며 사랑을 키웠다.
가을 산도 시원한 바람과 함께 빨간 단풍잎을 떨어뜨리며 시민들에게 가을의 추억을 선사했다.
서울에서 온 김애리씨(32)는 "산 타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남편과 함께 예쁜 단풍 길을 걸으니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산을 타다 보면 나오는 용문사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높이 42m·뿌리 부분 둘레 15.2m·수령 1100년 추정)가 위치한 사찰이기 때문이다.
천년이 넘은 세월을 보낸 용문사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들어 황금빛을 띠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거대한 황금빛 나무를 사진에 담아보겠다고 카메라를 들고 요리저리 움직이며 셔터를 눌러댔다.
황금색을 좋아한다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아름답게 물든 노란 은행잎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한국에서의 가을 추억을 남겼다.
전남 장성에서 왔다는 A씨는 "눈으로 보는 거랑 사진으로 보는 거랑 너무 다르다"며 "잘 좀 찍어보려고 여러 장 찍었는 데도 사진에 담기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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