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회장 “막내딸 생각하며 만들었어요”...하림, 어린이 간편식 내놨다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11. 1. 16:48
김홍국 회장 직접 개발에 참여
라면·즉석밥 등 24종으로 구성
라면·즉석밥 등 24종으로 구성
김홍국 하림 회장은 1남 3녀를 뒀다. 첫째딸은 입맛이 까다로웠고 장남은 먹성이 좋았지만, 김 회장이 아이를 키울 때 가장 걱정을 많이 했던 아이는 막내딸이었다. 아토피를 앓던 막내딸은 라면만 먹으면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김 회장의 부인은 ‘라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 막내딸은 인공 조미료가 아닌 천연 식재료로 만든 라면을 먹을 때 거짓말처럼 볼이 달아오르지 않았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김 회장은 어린이 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선보였다. 그는 제품의 개발과 출시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공을 들였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1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간담회를 열고 “이제 더 이상 라면이나 치킨 같은 음식을 못 먹게 하지 말라”며 “마음 놓고 제대로 먹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푸디버디의 주력 상품은 바로 라면이다. 130도 고온에서 한번, 40도 저온에서 말려 만든 얇은 면은 어린이가 좋아하는 식감을 살렸다. 향미를 내는 첨가물 대신 쇠고기 같은 육류와 향신 야채를 넣어 나트륨 수치를 기존 라면(1640㎎)보다 낮은 수준(빨강라면 1080㎎·하양라면 1050㎎)에 맞췄다. 라면 외에도 즉석밥 3종과 한우 소고기 뭇국 등 국물요리 5종, 버터 장조림 볶음밥을 포함한 볶음밥 5종, 숫자 치킨 너겟 같은 튀김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 총 24종류 음식을 한번에 선보였다.
하림은 푸디버디의 내년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잡았다. 아동식 시장이 갈수록 고급화 경향을 띠고 있는데, 2021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식사 가운데 ‘직접 조리’ 비중은 36%에 그쳐 간편식 수요가 높다는 것이 착안했다. 하림 관계자는 “목표 매출 300억원 중 라면은 100억원 정도”라며 “라면 뿐 아니라 자녀 식사, 간식까지 모든 부분을 책임지기 위해 소고기뭇국, 설렁탕 등 전 식사 메뉴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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