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악화… "내년 주식시장, 조정국면 벗어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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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접어들면서 내년 주식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낙폭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이달 단기 반등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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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접어들면서 내년 주식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낙폭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이달 단기 반등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코스피는 2301.56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2200대에서 지난 7월 말 2600선(7월 27일 종가 기준 2603.81)까지 상승했던 지수가 다시 2300선을 겨우 턱걸이 하는 상황이다.
다만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량이 낮아지고 주도적인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국내 주가 지수의 하락폭과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며 "3분기부터 확인되고 있는 한국 수출·기업실적 개선세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낙폭은 수급 요인으로 인해 과도하게 확대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개월 동안 지속된 채권금리 상승압력에 실적 불안, 수급 악화가 가세하며 코스피가 '딥밸류'(초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대외 변수에 억눌려있던 반도체 주도의 수출·제조업 개선, 중국발 경기·정책 모멘텀이 반영될 경우 코스피 반등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 이달 증시를 움직일 요인으로는 중국발 경기 모멘텀과 이달 14일(현지시간) 발표될 10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등을 꼽았다. 물가 둔화가 지속되면 '골디락스'(이상적인 경제상황) 기대심리 유입으로 지수의 회복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
한편 올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이차전지 관련주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도 거세지면서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더 높이 더 멀리'(higer for longer), 즉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16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한 달(10월 4~31일)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9400억원 넘게 순매도 했다. 앞서 올해 1~9월 총 8조원 이상 순매수 한 것과는 대조된다.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가늠자 역할을 하는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집계일인 지난달 30일 기준 47조1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58조원(7월 27일 기준) 대비 10조원 넘게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식시장 역시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침체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예정된 미국 대선도 불확실성을 키울 전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악화돼 당분간 조정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 경제 환경 역시 녹록지 않아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관건은 기업이익 개선 폭"이라며 "현재 시장은 2024년 코스피 영업이익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15~20% 개선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기사이클은 반등할 수 있지만 주순환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4년 서비스 경기 하강과 더불어 잠재 수준을 하회한다"며 "투자자는 2024년 하반기 경기 둔화를 염두에 두면서 상반기 제조업 경기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도 주목해야할 업종의 경우 리스크 관리와 인플레이션 극복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보험주를 중심으로한 배당주와 반도체, 우주항공, 게임,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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