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中과 건설적 대화 목표"… 北문제 해법 모색할까

노민호 기자 2023. 11. 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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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달 중국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중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역내 최중요 현안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 등 문제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 관련 문제나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과 함께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이달 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이 불러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도 미중정상회담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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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 군사협력·탈북민 문제 등 논의할 지 주목
"중국의 '전향적 메시지' 기대 어렵다" 관측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 정부가 이달 중국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중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역내 최중요 현안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 등 문제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린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정상들 간의 건설적인 대화·회담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오는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을 추진 중임을 알린 것이다.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26~28일 미 워싱턴DC를 방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 임한 것 또한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준비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중 양측은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개최에 이미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로서 현재 의제 등에 관한 세부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면 최중요 의제는 무엇보다 양국관계 관리가 될 전망이다. 미중 양국은 그간 경제·외교·안보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패권 경쟁을 벌이며 갈등을 빚어온 상황. 그러나 최근 미중 양국은 고위급 접촉을 이어오며 이 같은 대립·갈등이 전면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 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북한 관련 문제나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과 함께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이달 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이 불러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도 미중정상회담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 동향 등과 관련해 미국 측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미중 북핵수석대표 간 화상협의에서 거론됐던 중국 내 탈북민의 강제송환 문제를 비롯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미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하더라도 중국 측의 '전향적 메시지'를 기대하긴 어렵단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기도 하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미중관계를 푸는 과정에서 북한 문제가 협상의 소재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미국의 '건설적 역할' 요청에 중국 측은 오히려 미국에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역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양 위원은 "이번 미중정상회담에선 양자 간 문제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선 원론적 입장을 피력하는 수준에 그칠 것 같다. 전선을 확대하진 않으려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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