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뷰의 위엄 ‘낮에 뜨는 달’…표예진·김영대, 원작 인기 넘어설 수 있을까?[SS현장]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무려 누적 조회수 7억회를 기록한 웹툰 ‘낮에 뜨는 달’이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는다. 워낙 웹툰 팬들로 뜨거운 인기를 받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그런 가운데 ENA, 지니TV ‘낮에 뜨는 달’이 1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표민수 감독, 배우 김영대, 표예진, 온주완, 정웅인이 참여했다.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계속 시간이 흐른 여자의 환생 로맨스다. 헤윰 작가의 동명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드라마 ‘풀하우스’(2004), ‘그들이 사는 세상’(2008), ‘넌 내게 반했어’(2011) 등을 연출한 표민수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표민수는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라 어떻게 드라마화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1500년이라는 시차, 주연들의 1인 2역 등 여러 가지가 겹쳐 풀어내는데 헤윰 작가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제가 사극을 정면으로 도전하는 게 처음이다. 로맨스 장르도 한꺼번에 표현하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에 출연한 김영대는 신라 대장군 도하와 톱스타 한준오, 1인 2역을 맡았다. tvN ‘별똥별’(2022)에 이어서 또 한 번 톱스타 역을 맡게 된 그는 “그저 작품에 있는 배역일 뿐으로, 저는 잘 표현하려고 했다.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면 ‘별똥별’의 공태성은 잘 갖춰진 톱스타라면 ‘낮뜨달’의 한준오는 날 것의 느낌이 강한 배역”이라고 설명했다.
KBS2 ‘쌈, 마이웨이’, SBS ‘모범택시’ 시리즈에 출연한 표예진이 소방구조대원 강영화 및 가야 대장군의 딸 한리타를 맡았다. 그는 “저는 작품을 맡기 전까지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동생이 ‘언니가 어떻게 한리타를 할 수 있겠냐?’고 분개해서 좀 더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영대와 ‘펜트하우스’에서 연을 맺었던 온주완이 한준오의 친형이자 상장을 앞둔 연예기획사의 사장 한민오를 연기했다. 그는 “비기닝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이자, 동생밖에 모르는 동생 바보인 형 한민오”라고 말했다.
이어 “웹툰을 보면서 상황 설정도 같지 않은데다 감독님께 김영대 배우랑 13살 차이인데 어떻게 형제가 되냐고 따졌다”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대본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으로 인상적인 악인 연기를 맡았던 정웅인이 한준오와 강영화를 노리는 비기닝 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 석철환 역을 맡았다. 그는 “저는 감독님이 8년 만의 복귀작이라고 생각해 다른 배우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자료 사진도 보내면서 열심히 임했다”며 “이번 배역은 다른 배역들처럼 악역이 아니라 그저 악귀에 씐 역이라 좀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표민수 감독에게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그는 “HBO 창립 드라마를 하나 찍었는데 아직 공개가 안 됐다”며 공백기를 부인했다.
아울러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저는 현대적인 느낌을 좀 더 가미하고 싶었다. 또 시청자들이 드라마 설정으로 접하기 쉬운 톱스타 요소로 생각할 거리를 줄여주고자 했다”며 “제가 또 첫 사극 연출을 하는 것도 있고 이 작품이 독특한 점도 많아 하나는 일반적인 요소로 풀고 싶었다”고 기대를 안겼다.
1500년의 세월을 오가는 데다 1인 2역이라는 설정은 배우들에게 큰 고민으로 다가왔다. 특히 표예진은 “강영화와 한리타라는 다른 배역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이 둘을 오가는 동시에 시대와 상황을 넘나들어야 하는 게 어려왔다”며 “그래서 감독님 연출에 맞게 하려고 했고 지금도 많이 감사하다. 또, 김영대 배우님이 저보다 동생이지만 저를 잘 이끌어주셔서 서로 시너지가 난데다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낮에 뜨는 달’은 이날 오후 9시에 처음 방송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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