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요한, '용산 논리' 대변해선 당내 동의 절대 못받아"

김주훈 2023. 11. 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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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용산의 논리를 대변해서 그렇게 말하는 한 절대 당내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의 '당에 쓴 약을 조제하겠다'라는 발언을 언급, "국민들은 당이 아닌 다른 데에 불만이 있는데, 왜 당에 쓴 약을 먹이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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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정부에 실망했는데 엉뚱한데 약 먹여"
"사면 요구한 적도 없어…부당 징계 반성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용산의 논리를 대변해서 그렇게 말하는 한 절대 당내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의 '당에 쓴 약을 조제하겠다'라는 발언을 언급, "국민들은 당이 아닌 다른 데에 불만이 있는데, 왜 당에 쓴 약을 먹이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내 비겁하게 말을 못 하는 사람도 많지만 의사라고 와서 엉뚱한 데다 약을 먹이겠다는데 거기에 동조할 사람은 없다"며 "약을 제대로 된 사람한테 먹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의 만남 제안에 대해선 "실천 의지가 중요한 것이고 이미 방송에서 사실상 제언도 했다"며 "그중에서 하나도 실천한 것이 없다"고 거절 의사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만 보면, 17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의 여러 실정에 대해 총체적으로 실망한 것 같은데 엉뚱한 데다 약을 먹이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전날 유승민 전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에 대해선 "유 전 의원과 철학은 많이 공유하지만 정치적 행동을 상의할 계획은 없다"며 "그만한 사정이 있었던 것 같고, 그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채택한 '대사면'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징계 해제 요구를 수용할 경우 향후 행보를 묻는 질의에 "저는 1년 넘게 언급한 적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적도 없다"며 "징계가 부당했던 만큼 그들이 반성하길 바랄 뿐이지, 대외 행보에 있어서 그들이 뭘 하면서 기분 내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김 전 위원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 "정치권 개혁에 관심이 많으시니, 제가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자문하고 상의드리는 만큼 그 과정의 일환"이라며 "제게 많은 조언을 해주시기 때문에 최근 상황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보고 어떤 사람들과 주로 상의하라'라는 조언을 해줬다"며 "저도 어떤 사람들과 상의하고 있고 이런 내용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중요한 행동의 의미에 대해선 "워낙 정치 상황 자체가 엄중하다 보니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상의드렸고, 김 전 위원장도 같은 맥락에서 여러 상황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말씀해 주셨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에 대해선 "그분들 중에는 공개되어서 알려진 분도 있고 알려지지 않은 분도 있다"며 "미리 얘기하는 것은 실례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폭넓은 인사와 교류하기 때문에 저도 들으면서 '정말 훌륭한 분들이구나'라고 하는 분들이어서 예를 갖춰 만나볼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중대 결심에 나서는가'라는 질의에는 "정확한 일정을 상의하진 않았다"며 "제 생각에 대해 김 전 위원장도 비슷하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자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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