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전국민 가스라이팅해” 전문가의 일침
하정훈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이 정신건강의학 박사 오은영의 교육 방식이 반론을 제기했다.
하정훈 원장은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은영이 진행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새끼’와 관련해 “이런 프로그램의 문제는 ‘육아는 힘들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실제로 전 국민이 가스라이팅당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이 프로그램 저 출산 극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공포를 자극한다. 사실 기본만 갖추면 육아를 더 훨씬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정훈 원장은 “양육자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아이에게 규칙과 한계를 정해주는 것”이라며 “이것만 제대로 하면 아이를 키우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육아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 즐겁고 행복한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육아를 힘들게 하고 있다. 아이 하나 키우는데 부모뿐 아니라 양가 조부모에 도우미까지 달라붙어도 힘들다고 한다. 뭔가 잘못돼고 한참 잘못됐다”며 “가정에서 양육자의 권위가 없으면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 이런 아이는 유치원·학교에 가서도 선생님 말씀을 안 듣는다. 성인이 된 뒤 사회에 나가서도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자녀의 문제 행동과 관련해 아이에게 공감을 우선해 주는 오은영의 방식과 달리 하정훈 원장은 양육자의 권위와 양육자가 중심이 돼 육아를 하는 방식으로 반론을 제시한 것이다.
오은영의 교육방식은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최근 교권 추락이 사회적 문제점으로 대두되면서 그를 둘러싼 책임론이 불거지고 그의 육아방식을 반박하는 전문가들도 증가했다.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전문의 박사는 지난 7월 19일 페이스북에 “무슨 상담 몇 차례나 교육 몇 차례? 바보나 얼뜨기 아마추어 아니면 그런 것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며 “‘금쪽이류’ 프로그램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 해결이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 상담, 또는 한 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갈 수밖에 없다”며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그런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도 프로그램은 흥행 내지 권위를 위해 환상을 유지하려 든다”고 했다.
오은영은 이와 관련해 “‘금쪽같은 내새끼’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며 “훈육도 평생 강조하고 있다. 훈육은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참는 것을 가르치고 그걸 통해 자기 조절 능력을 배우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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