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034년 월드컵 유치 유력…FIFA 회장도 언급

이달 30일 개최 의향서 마감…12월 초 발표 예정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지로 유력해졌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아에서 2034년에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아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뜻한다.

2034년 월드컵 유치 후보로 나섰던 호주, 인도네시아가 물러나면서 사우디가 단독 후보로 남았기 때문이다.

호주와 공동 개최 의사를 밝혔던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사우디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호주도 유치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2030년 대회는 아프리카와 남미, 유럽(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공동개최)에서 열린다.

인판티노 회장은 "3개 대회에 걸쳐 5개 대륙, 10개 국가가 월드컵에 참여함으로써 축구는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가 될 것"이라며 "축구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FIFA가 제시한 2034년 월드컵 개최 의향서 제출 마감은 이달 30일이다. 하지만 사우디가 단독 유치에 나서면서 사실상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다.

FIFA는 12월 초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무더운 날씨로 11~12월에 개최됐는데, 2034년 대회도 겨울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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