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언제 탈출하나…삼성전자 두고 증권가 엇갈린 시선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700원(2.54%) 오른 6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8일 ‘7만전자’를 터치한 후 하루 만에 다시 7만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6만원대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5756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튿날인 이날 주가는 2%대 강세를 보이며 7만전자에 다가갔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 폭을 줄이며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336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6%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264%나 급증한 실적이다.
반도체 적자 폭은 시장의 예상만큼 줄어들지는 않았으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다지며 올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동기대비 19.22% 감소한 3조4783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1조 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5조750억원으로 추정됐다.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렸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대부분 9만~9만5000원에서 머물고 있지만, 7만~8만원대로 눈높이를 낮춘 곳도 나왔다.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종목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7곳 중 2곳은 목표주가를 내린 반면 1곳은 목표가를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낮췄고, BNK투자증권 기존 8만7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들은 주가와 밀접한 경기선행지표들의 하락 가능성 등 거시경제 리스크에 주목했다.
지난해의 기저 효과와 미국의 향후 정책금리 전망 등을 감안하면 전년동기대비 글로벌 유동성 증감률이 이달부터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하이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내년 중순부터 재하락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감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메모리 재고 감소 속도는 더딜 전망”이라며 “생산성 훼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최근 대규모 감산을 단행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정상 가동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레거시(구형) 가격의 추가 하락 종료에 따른 가격(P)의 상향 구간이라는 점에 주목한 증권사도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반도체 부문의 경우 영업손익 2조7000억원으로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로 갈수록 DDR5·HBM3 등 AI 관련 매출 효과가 부각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확인과 함께 주가 반등 탄력도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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