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노조파업 장기화, 진료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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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기본급 인상,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8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입원과 외래환자 진료에 점점 차질이 빚어지자 병원 측은 1일부터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파업 장기화로 중증 환자와 암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일반환자의 경우 진료 가능한 타 병원으로 보내는 등 진료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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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기본급 인상,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8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입원과 외래환자 진료에 점점 차질이 빚어지자 병원 측은 1일부터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울산대병원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을 이유로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앞서 지난 8월 17일부터 시작된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1.4% 인상, 격려금 100% 인상,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해왔다.
20여차례 이어진 협상에서 병원 측은 기본급 3% 인상과 일시금 100만원 지급, 격려금 4% 인상 등을 고수했고 결국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총 1700여명의 노조 조합원 가운데 하루 평균 420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
병원 측은 파업 직후부터 관리 직원과 비조합원 등 대체인력을 투입했으나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병원 측은 이날부터 입원환자 진료를 단계적으로 절반 수준까지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파업 장기화로 중증 환자와 암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일반환자의 경우 진료 가능한 타 병원으로 보내는 등 진료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울산대병원이 보유한 병상 총 980개 가운데 현재 900여개가 사용 중인데 이를 450개 정도까지 줄여나간다는 것이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파업의 영향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환자와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중증환자를 우선적으로 진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교섭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파업 8일째인 이날 오후에도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별다른 합의점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함께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울산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울산대병원장의 인사권이 울산공업학원에 있고, 울산공업학원은 HD현대중공업이 운영 중"이라며 "더 이상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HD현대중공업 대표가 직접 나서 파업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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