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62% 매도 대기…영풍제지, 끝없는 하한가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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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가조작에 휘말리며 거래가 정지됐다 재개된 이후 쏟아진 반대매매 물량 탓이다.
거래재개 이후 영풍제지는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영풍제지가 연이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모회사인 대양금속도 반대매매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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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식보다 더 많은 매도 물량…추가 하락 예상
영풍제지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가조작에 휘말리며 거래가 정지됐다 재개된 이후 쏟아진 반대매매 물량 탓이다. 반대매매가 이끈 하한가가 또 다른 반대매매를 이끌면서 끝없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전 거래일보다 29.99% 하락한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엄청난 수량의 반대매매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9일 영풍제지는 금융당국에 의해 거래가 정지됐다. 이튿날인 20일 키움증권은 고객 계좌에서 약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으며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추정에 의하면 키움증권이 보유한 미수금 주식수는 약 1710만주다.
이후 금융당국은 영풍제지 주가조작 혐의자들을 대상으로 출국금지, 압수수색,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의 조처를 한 뒤 지난달 26일부터 거래를 재개시켰다.
거래재개 이후 영풍제지는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하한가에 매도 대기 주문을 건 물량은 약 1860만주에 달했다.
영풍제지가 연이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모회사인 대양금속도 반대매매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지난해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인수를 위해 영풍제지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빌렸다. 지난 9월말 기준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주식 1479만1667주를 담보로 560억원의 자금을 빌린 상태다.
문제의 상황은 거래재개 후 연일 하한가로 영풍제지 주가가 급락하면서 발생했다. 대출할 때 설정한 담보유지비율 아래로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서 반대매매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4곳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담보유지비율을 공시한 골드스퀘어제일차와 정한 비율은 300%다. 대양금속은 골드스퀘어에 영풍제지 주식 200만주를 담보로 120억원을 빌렸다. 계약에 따르면 영풍제지 주가가 1만8000원 아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영풍제지 주가가 1만6650원으로 하락했고, 담보유지가격을 밑돌자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양금속은 보유한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권 실행을 위해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라 대양금속은 지난달 30일 600주, 31일 2000주 총 2600주의 주식을 처분했다.
대양금속이 처분할 주식의 총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골드스퀘어와 정한 담보유지비율(300%)이 통상적인 수준(140%)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곳에 담보로 잡힌 주식도 상당수 반대매매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26일 매도 대기 물량은 약 1810만주에서 지난달 28일 약 2000만주로 늘었으며, 이날 매도 대기 물량은 약 2885만주에 달했다. 키움증권발 반대매매 추정 수량 1700만주를 제외해도 1200만주 가량이 거래재개 이후 추가로 시장에 나온 셈이다.
이는 대주주 보유지분을 제외한 유동주식수(2325만주)보다 많은 수준이며 상장주식수(4648만주)의 62%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따라서 매수심리 악화로 영풍제지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하한가가 연일 이어지면서 매매체결 물량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5438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27일 1만2508주, 30일 1만9825주, 31일 6만7225주, 이날 현재 45만9231주로 늘었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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