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격·인질극 80代 체포…경찰, 살인미수죄 검토(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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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중부 사이타마현의 한 종합병원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병원에서 총격을 가한 후 인근 우체국으로 도주해 인질극을 벌였지만 붙잡혀 있던 여성 직원 2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총기를 소지한 채로 도주해 오후 2시15분께 병원 부근 사이타마현 와라비(蕨)시에 있는 와라비 우체국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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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 불만…옥외에서 진찰실 의사·환자 향해 "탕!탕!"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31일 일본 중부 사이타마현의 한 종합병원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병원에서 총격을 가한 후 인근 우체국으로 도주해 인질극을 벌였지만 붙잡혀 있던 여성 직원 2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지지(時事)통신, NHK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15분께 사이타마(埼玉)현 도다(戸田)시의 도다중앙종합병원에서 총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발포음이 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당시 용의자는 병원 건물 밖에서 진찰실로 총을 쏜 것으로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사이타마현 경찰에 따르면 40대 남성 의사와 60대 남성 환자가 머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용의자는 총기를 소지한 채로 도주해 오후 2시15분께 병원 부근 사이타마현 와라비(蕨)시에 있는 와라비 우체국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약 8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인 끝에 경찰이 오후 10시20분께 우체국 안으로 진입, 용의자 신병을 확보했다.
일본 경찰은 인질강요처벌법 위반 혐의로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용의자는 스즈키 츠네오(86)로 도다시에 거주하지만 직업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도다종합병원에서 총기를 발사한 사실과 자택 아파트에 대한 방화에 관여한 사실도 진술했다고 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병원에서 총을 쏜 뒤 오토바이를 이용해 인근 와라비 우체국으로 도주했다. 당시 우체국에 남겨진 사람은 20대와 30대 직원이었고, 20대 여성이 풀려난 뒤 30대 여성도 도망쳐 무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한 자루를 압수했다. 용의자는 권총과 예비 탄환 외에 칼 2개, 등유와 같은 등유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18리터 용기와 페트병 2개를 우체국 내에 반입했으며 여러 개의 라이터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계획성 유무, 액체의 내용물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범행 동기와 관련, 용의자는 체포 전 경찰과의 대화에서 과거에 같은 우체국 직원이 운전하는 차량과 물적 손해 사고를 일으켜, 그 때의 대응에 불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NHK는 용의자가 체포되기 전 '지난해 우체국 배달용 오토바이와 사고가 나 대응에 불만이 있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와라비 우체국을 노린 동기에 관해 용의자는 지난해 10월 자신과 우체국 직원의 오토바이끼리 접촉하는 사고가 도다 시내에서 있었다며 "(당시 사고를 낸)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등으로 진술했다.
또 용의자는 도다중앙종합병원에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자신이 쐈다"고 혐의를 인정한 뒤 "진료에 불만이 있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발의 발포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한편 용의자가 농성 중에 우체국에서 한때 총기 발포음이 들려 현지 경찰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하기도 했다.
도다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시내 초중학교 총 18개교에서는 한때 학생들이 교실 내에 대기했다가 오후 4시가 넘어서 교원들이 인솔해 집단 하교했다. 와라비시도 초중등학교에서 집단 하교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일본우편주식회사에 따르면 와라비 우체국은 수사 협조 등을 위해 1일과 2일은 종일 창구 업무와 ATM 영업을 중단한다. 3일 이후 영업은 향후 상황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NHK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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