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설’ 이준석, 김종인 만난 뒤 “중요한 행동 하기 전 자문 구하는 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과 약 30분간 면담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최근까지 상황에 관해 얘기를 드렸고 항상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내가 항상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많이 자문하고 상의드리는 분"이라며 "지금 같은 시점에서는 어떤 사람을 만나봐라, 어떤 사람과 주로 상의해라 말씀을 주시고 저도 공유하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신당 창당 여부 등 향후 진로를 놓고 김 전 위원장의 조언을 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전 대표는 ‘중요한 행동’의 의미에 대해 "정치 상황이 워낙 엄중하다 보니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상의드리고 있다"며 "정확한 일정은 상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한 언론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과) 딱 단절하고 자기 정치를 (해야 한다)"며 "어떻게든 내년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권고했는데, 본인이 아직 결심을 못 한 거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만남을 희망하는 데 대해 "나는 방송에서 사실상 제언을 모두 했다"며 "이런 내용을 몰라서 내게 들어야 한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 실천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