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급증하는데···가자지구 통신·인터넷, 또 중단

선명수 기자 2023. 11. 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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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전력 차단으로 불빛 한 점 없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공에 이스라엘군이 쏜 조명탄이 떨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개시로 연일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통신이 1일(현지시간) 또 다시 먹통이 됐다.

이날 알자지라와 CNN 등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주요 통신사인 팔텔, 자왈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통신망 두절은 개전 이후 이번이 2번째다. 앞서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에 돌입한 지난달 27일에도 가자지구 내 통신이 36시간 가까이 차단됐다가 29일부터 점진적으로 복구된 바 있다. 당시 통신사들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통신 기반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구호단체들은 통신망 두절이 장기간 봉쇄로 이미 한계 상황에 봉착한 가자지구 내 구호 활동에 심각한 차질을 불러 일으킨다고 경고해 왔다. 이전 통신 두절 사태 때도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를 부르지 못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폭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인권단체들은 지상전 확대로 사상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통신 두절로 인명 피해 상황과 전쟁 보도 등이 차단되고 전시 잔학행위가 은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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