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피프티’ 분쟁...더기버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 명예훼손 고소

그룹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제공

 
더기버스와 어트랙트 간의 법적 분쟁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1일 더기버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화우에 따르면, 더기버스와 안성일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화우는 입장문을 통해 “전홍준은 피프티 피프티와 전속계약 해지 관련 분쟁이 발생하자, 아무 근거 없이 언론매체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안성일과 백진실 총괄이사를 상대로 ‘피프티 피프티에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 ‘어트랙트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어트랙트와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한 외부 세력이다’ 등 허위 사실에 기초한 명예훼손적 언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상대로 가스라이팅을 가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안성일 대표 등은 멤버들을 상대로 가스라이팅이나 어트랙트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위한 유인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화우는 “나아가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을 더기버스 혹은 안성일 대표의 영향력 아래에 두고자 하는 일말의 의도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탬버링 의혹에 대해선 “지난 5월 31일 여러 사업적 요인을 고려하여 어트랙트와의 용역 계약을 종료했을 뿐 빼돌리기를 시도할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다만 더기버스 및 안 대표 등이 피프티 피프티의 각종 지원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멤버들 및 부모들과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우는 “여러가지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멤버들과 그 부모님들로부터 계약 해지 시도 시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문의를 받아 안 대표 등은 이를 매몰차게 거절할 수 없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련 답변을 해준 사실만이 있다”고 설명했다.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화우는 “향후 업무적 피해 등을 점검하며 전씨에 대한 무고와 업무방해 고소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전씨 등의 행태에 편승해 일방적으로 고소인들에 대한 명예훼손적 발언을 계속해 온 일부 유튜버들에 대한 고소 여부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했으나, 법원은 지난 8월 이를 기각했다. 멤버들은 즉시 항고하며 맞섰으나, 지난달 멤버 키나가 돌연 항고를 취하하고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어트랙트는 이후 키나를 제외한 멤버 새나, 시오, 아란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4일 재판부는 피프티 피프티 측이 항고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원심 판단을 변경할 사유가 없다며 항고를 재차 기각했다. 

전 대표는 이와 별개로 지난 9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백진실 이사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