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외곽 위력, 공격력도 뚝 떨어진 정관장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막강했던 공격력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장기였던 화끈한 외곽포가 줄어들며 큰 타격을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이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달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5-86으로 패했다. 서울 SK와 개막전서 패한 뒤 수원 KT를 잡고 반등하는 듯 했던 정관장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주저앉았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SK와 현대모비스에 이어 평균 득점 3위(82.0)에 오를 정도로 준수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는 평균 70.7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바로 윗 순위인 KT(73.5점)와도 대략 3점 차이가 난다.
정관장의 공격력이 약해진 가장 큰 이유로는 현저하게 약해진 3점슛의 위력을 꼽을 수 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8.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전체 2위에 올랐다. 성공률 또한 33.9%로 2위였다. 정관장이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전부 우승했던 원동력이 바로 3점슛이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4.7개의 3점슛 성공, 성공률 22.2%로 두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로 처져 있다. 비록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고는 해도 심히 우려스러운 모습이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기는 했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인 오세근(SK)과 문성곤(KT)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했다. 여기에 ‘야전사령관’ 변준형이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공격력만큼은 정평이 나 있는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지난달 초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7주간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확실한 득점원이 모조리 사라지면서, 상대 입장에서는 정관장을 상대로 수비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닐 선수들이 없어지면서 외곽에서 좀처럼 찬스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에서 지난 시즌 2위(26.4개)에 올랐으나 이번 시즌에는 21.0개로 크게 줄어든 것도 이를 증명한다. 그마저도 시도하는 3점슛 다수가 수비가 있는 상황에서 던지는 ‘터프샷’인 경우가 많다. 현대모비스전에서도 3점슛 22개를 던져 성공은 고작 5개에 불과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도 이 문제를 잘 알지만, 좀처럼 해결책이 없어 고민이다. 김 감독은 “(3점슛은) 집중력 문제가 크다. 하지만 우리가 슛을 너무 던지지 않는 것도 있다”며 “우리 모든 선수들이 일대일 마크를 당하는 상황이어서 찬스를 만들기가 참 힘들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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