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휘몰아치는 SSG…김원형 감독 경질→코칭스태프 물갈이, 8명과 결별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에 '폭풍' 휘몰아치고 있다. 계약기간이 2년이 남은 상황에서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가운데 코칭스태프 물갈이도 시작했다.
SSG는 1일 "1군 및 퓨처스팀(2군) 코치 5명에게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SG는 포스트시즌 일정이 한창인 가운데 전날(31일) 매우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바로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트로피까지 들어올렸고, 올해도 SSG를 정규시즌 3위에 올려둔 김원형 감독을 전격 경질한다는 내용이었다.
SSG는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에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프런트와 현장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달랐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를 진행 중이던 가운데 김원형 감독과 3년 총액 22억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던 SSG의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야구계는 그야말로 들끓었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 정용진 구단주가 자신의 SNS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달면서 사령탑 교체를 시사했던 것이 현실이 된 만큼 충격은 더욱 컸다. 이러한 가운데 코칭스태프와도 대거 결별했다.
SSG는 "대상자는 1군 채병용 투수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곽현희 트레이닝코치, 퓨처스팀(2군) 박주언 투수코치, 류재준 컨디셔닝코치"라며 "이진영 코치는 사의를 표했으며, 조웅천, 정상호 코치는 타팀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설명했다. 과거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함께했던 이들이 대거 빠지면서 'SK 색깔 지우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단 SSG는 이날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했는데, 사령탑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대거 빠진 상황에서 마무리캠프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현재 SSG는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해 후보군을 추리는 상황. 전날(31일)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SSG는 일단 선을 그었다.
새로운 사령탑 선임은 물론 코칭스태프 구성까지 SSG가 바쁜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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