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야 반갑다”…환율 효과만 10조, 올해 40조 이익 낸다는 이 회사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3. 11. 1. 16: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 도요타, 4~9월 결산 실적 발표회
올해 영업익 전망 4.5조엔으로 상향
엔저 따른 환율 효과 1.2조엔 달해
4~9월 영업익은 2.5조원 기록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일본 도요타가 1일 4~9월 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도요타]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일본 도요타가 연간 영업이익으로 4조5000억(약 40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애초 예상했던 3조엔보다 1조5000억엔이나 늘어난 숫자다. 도요타가 예상 실적을 달성할 경우,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익 4조엔이 넘는 회사로 기록된다.

1일 도요타는 4~9월 결산 실적발표회를 열고 이 기간에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21조9816억엔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2배 증가한 2조5592억엔, 순이익도 2.2배 늘어난 2조5894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판매량이 역대급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팬데믹으로 문제가 됐던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4~9월 도요타·렉서스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517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톡톡히 봤다. 도요타에 따르면 4~9월에 거둔 환율 관련 이익만 2600억엔에 달한다. 지난해 평균 달러당 엔화 환율을 134엔으로 잡았는데, 현재 실적에 반영된 평균 환율은 141엔으로 높아진 덕분이다.

반면 도요타가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순수 전기차의 경우 5만9000대 판매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사업도 어려움을 겪으며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100만대를 보였지만, 이익은 30%가량 감소했다.

미야자키 요이치 도요타 부사장이 연간 실적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닛케이]
도요타가 이날 주목받은 것은 연간(2023년 4월~2024년 3월) 실적 전망치의 큰 폭 상향 조정이다. 도요타는 연간 연결 매출액 전망치를 16% 증가한 43조엔, 영업이익 전망치는 65% 증가한 4조5000억엔으로 수정했다.

미야자키 요이치 도요타 부사장은 “도요타 수익구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생산량은 1010만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망치를 수정한 배경에는 환율 효과가 톡톡히 자리하고 있다. 지난번 실적 전망 때보다 환율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1조18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영업이익 수정 전망 1조5000억엔 중 80%가 환율효과라는 설명이다.

재팬모빌리티쇼 2023에 설치된 도요타 부스. [이승훈 도쿄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