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글라스 파사드·미러포토존… 플래그십 스토어, 기존 틀 깼다 [편의점 이야기]
CU가 올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CU만의 세계관을 입힌 이른바 '편의점 유니버스'를 확장하고 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다양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면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U는 2016년 통합 자체브랜드(PB) 브랜드인 헤이루(HEYROO)를 출범하면서 편의점 업계 최초로 브랜드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이를 'CU프렌즈'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온·오프라인 콘텐츠에 적용했다.
지난해 4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광장에 문을 연 첫 플래그십 스토어 '케이행성 1호점'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CU프렌즈의 스토리텔링을 매장 인테리어와 구성에 녹여낸 신개념 편의점이다. 케이행성에서 날아온 CU프렌즈의 케이루가 지구의 보랏빛 CU를 발견하고 이를 벤치마킹해 케이행성에도 CU 1호점을 열었다는 스토리가 기반이다. 가상의 케이행성 매장을 형상화해 점포로 만들어냈다. 케이행성 1호점은 탈바꿈 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나 올랐다.
매출 신장 효과가 증명되자 CU는 지난달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더 매직 게이트 CU'라는 이름은 에버랜드 메인 출입구에 자리 잡은 입지 특성을 살렸다. 꿈과 환상의 나라로 이어주는 문이라는 의미다.
매장은 채광이 우수한 U글라스 재질의 파사드와 CU의 상징색인 보랏빛을 사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130평 규모의 점포 내부를 팝업공간, 휴게공간, 상품공간으로 나눠 편의성을 높였다. 굿즈 판매는 물론 '미러 포토존'을 설치해 재미 요소를 더한 점이 시선을 끈다. 판매 상품은 식재료, 즉석밥 등부터 맥주, 와인, 위스키까지 세분화해 에버랜드 입장 전후 손님들의 수요를 공략한다. 이처럼 CU는 일반 점포와 달리 입지와 상권, 주요 고객 등에 맞춰 색다른 콘셉트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편의점 업계 트렌드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단기간의 판매 성과나 볼거리에 이목이 쏠리는 팝업스토어 대신 CU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입힌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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