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샤인머스캣 '마이하트' 완판 1년에 한달 맛봐 명품과일로 인기 [MD의 추천]
SSG닷컴(쓱닷컴)의 우민성 과일 바이어는 지난해 여름 경상북도 상주를 방문해 불그스름한 색의 신품종 포도를 발견하고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그는 즉시 산지 기후 조건과 시장성을 검토한 뒤 해당 산지에서 1.5t가량의 물량을 확보했고, 지난해 11월 중순 쓱닷컴에서 한정 판매해 나흘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 잡은 초록빛 샤인머스캣에 이어 두 번째 '명품 과일' 자리를 노리는 포도 품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생긴 것은 샤인머스캣이되, 붉은 와인 빛을 띤 이른바 '레드 샤인머스캣'이다.
레드 샤인머스캣은 청포도인 샤인머스캣과 적포도인 '윙크' 품종을 교배해 만든 신품종이다. 열매 모양이 빨간 하트를 닮아 '마이하트'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평균 17~18브릭스(Brix·당도 측정 단위) 이상의 높은 단맛과 함께, 자두·포도·사과 등 여러 가지 과일 맛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포도 한 알이 13~20g에 달할 정도로 묵직하고 큰 편이다. 씨가 없어 먹기에 편리해서 구매 후 실온에 하루 정도 후숙해 먹는 방식이 인기다.
쓱닷컴의 레드 샤인머스캣 완판은 전국 산지를 누비는 과일 바이어들의 열정의 결실이다. 우 바이어는 2년 전 산지 출장 전용 중고차를 사고, 지금까지 7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강행군을 이어왔다. 산지 현장에서 어떤 신품종이 생산되고 있는지, 상품성이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과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레드 샤인머스캣은 최근 새롭게 등장한 신품종으로, 현재까지는 국내 재배 농가가 많지 않다. 쓱닷컴은 지난해 경북 상주 1곳의 산지에서 1.5t을 확보해 한정 판매했지만, 올해는 산지를 3곳(경북 상주 2곳·김천 1곳)으로 확대하고 주문 수량도 7t으로 5배 가까이 늘렸다. 이렇게 10월 중순부터 수확한 마이하트 포도를 발 빠르게 확보해 선보이고 있다. 1년에 한 달 정도만 맛볼 수 있는 제철 과일이고, 11월 말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700g에 1만9800원으로 전량 한정 판매한다.
우 바이어는 "최적의 기후 조건을 찾고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이 적응하는 기간을 고려할 때 신품종 과일이 완벽히 정착하는 데에는 보통 수년에서 십수 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15년 전 국내에 도입된 이래 큰 인기를 얻은 샤인머스캣처럼, 꾸준한 투자와 마케팅을 통해 마이하트 포도를 새로운 과일계의 명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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