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또 우승? 새 리그 새 챔피언?…핸드볼 'H리그' 11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냐, 새 리그에 새 챔피언이냐.'
새로 출범하는 핸드볼 통합 리그 H리그 개막을 앞두고 남자부 '우승 후보 0순위' 두산을 향해 다른 팀들이 집중 견제에 나섰다.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H리그는 기존 'SK코리아리그'를 대체한다. 코리아리그에 몸담았던 남자부 6개, 여자부 8개 팀이 그대로 H리그에서 경쟁한다.
지난 시즌까지 코리아리그 8연패를 이룬 '절대 1강' 두산이 H리그 남자부의 강력한 초대 챔피언 후보로 손꼽힌다.
하지만 다른 구단 사령탑은 이번만큼은 두산의 독주가 끝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이제는 '어우두'가 멈췄으면 좋겠다. 반전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팀이 한 계단씩 올라가고 두산은 두 계단 정도 내려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영신 상무 감독은 "이번 H리그에서는 어우두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인천도시공사의 전력이 보강됐다. 다른 팀도 두산을 견제하며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 이번 리그는 박진감이 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코리아리그 준우승팀 인천도시공사의 정강욱 감독은 "항상 1등인 팀은 없다"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경신 두산 감독은 경쟁자들의 견제성 발언을 여유롭게 받아넘겼다.
윤 감독은 "8연패의 챔피언 타이틀을 내려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H리그를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코리아리그 2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삼척시청의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새 리그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리그의 주인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부에도 삼척시청의 정상 등극을 막으려는 경쟁자가 많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리빌딩으로 젊은 팀을 만들었다.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고 외국인 선수를 잘 활용해 4강, 결승까지 갈 기회를 만들겠다"고 큰소리쳤다.
김경진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은 "(지난 시즌엔) 마지막에 부상 선수가 나와 아쉬웠는데, 이번엔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선수들을 잘 관리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꼴찌팀 대구시청 감독은 "주전 선수 이적으로 손실이 크다"면서도 "한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 다른 팀들의 '징글징글한 상대'가 돼 끝까지 해보겠다"는 말로 주목받았다.
H리그 정규리그는 오는 11일 여자부 SK-부산시설공단, 남자부 충남도청-상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4월 2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이어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3위와 2위의 플레이오프(PO) 승자가 1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여자부는 4위와 3위의 준PO를 치러 PO 진출 팀을 가리며, 이후에는 남자부와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이 같다.
여자부 준PO와 PO는 단판이며, 남자부 PO는 2위 팀이 1승을 안은 상태에서 2선승제로 치러진다.
챔피언결정전은 남녀 모두 3전 2승제다.
H리그는 기존 코리아리그처럼 기업팀과 지방자치단체팀이 경쟁하는 '실업 리그'의 틀을 일단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점진적으로 완전한 프로 리그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코리아리그와 비교해 많은 부분이 바뀐다.
일단 총상금이 코리아리그 시절의 1억2천500만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정규리그 1위 팀에 각 5천만원을,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에 각 2천만원을 준다.
리그를 운영하는 한국핸드볼연맹은 14개 구단 마케팅을 통합 관리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보다 다채롭고 통일성 있는 팬 서비스에 나선다.
핸드볼연맹은 또 유료 좌석 판매, 구단별 유니폼 등 굿즈 판매, 광고판 운영 등을 통합해서 관리·운영할 계획이다.
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핸드볼·축구 전문 TV 채널 맥스포츠(MAXPORTS)를 개국, 올 시즌 치르는 169경기를 모두 생중계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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