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감독' 충격 경질에 이어 줄줄이 떠나는 코치들…칼바람 부는 SSG

김원형 전 SSG 감독. / OSEN DB

SSG 선수단.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통합 우승’을 이끈 감독이 경질됐다. 코치들도 줄줄이 떠났다. 선수단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SSG는 1일 “1군 및 퓨처스팀(2군) 코치 5명에게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1군 채병용 투수 코치, 손지환 수비 코치, 곽현희 트레이닝 코치, 퓨처스팀(2군) 박주언 투수 코치, 류재준 컨디셔닝 코치이다.

전날 31일 SSG는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경질은 시작일 뿐이었다. 이미 김민재 주루 및 작전 코치(롯데 수석), 정경배 코치(한화 수석), 조웅천 2군 투수 코치(두산 투수)가 잇따라 떠났다.

이번 코칭스태프 재계약 불가 전달 외에도 정상호 코치는 롯데 배터리 코치를 맡게 됐고, 이진영 2군 타격 코치는 사의를 표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끈 코치들이 대거 떠난다. 올해 정규시즌 3위에도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3경기 만에 끝난 후 칼바람이 불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대거 변화가 불가피하다.

2군 지휘봉은 NC 코치로 지내다 미국에서 연수 중이던 손시헌 코치에게 맡기려고 한다. SSG 관계자는 “손시헌 2군 감독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고 했다. 떠난 코치가 많다. 누가 1군 감독이 될지, 누가 1군 감독을 보좌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SG 선수단. / OSEN DB

사실 코칭스태프 변화로 끝날 일은 아니다. 김성용 단장은 “팀이 너무 고령화됐다. 내부적으로 팀을 리뷰하던 중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한다고 판단이 됐다”고 말했다. 팀 체질 개선은 코칭스태프 정리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SSG는 1군 주력 선수 다수가 30대이다. 심지어 40대도 3명 있다. SSG는 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유망주 캠프를 진행한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해외에서 실시되는 이번 캠프는 강도 높은 기술훈련을 통한 유망선수 육성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대수 퓨처스 총괄코치를 중심으로 코칭스태프 9명과 선수 26명 등 총 3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내년 1군 주축이 될 선수들을 만들어야 한다. 언제까지 최정, 김광현, 한유섬, 노경은, 추신수 등 고참 선수들에게 의존할 수 없다. 제2의 최정, 제2의 김광현 등 간판 선수들의 후계자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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